'얼음 정수기 진짜 1위 맞아?'...도 넘어선 쿠쿠에 뿔난 업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쿠쿠홈시스(이하 쿠쿠)가 '얼음정수기 국내 판매 1위'라는 문구를 앞세운 광고를 내보내며 논란에 휩싸였다.
동종업계 A사 관계자는 "당사 전체 판매량 중 다나와를 통한 판매비중은 1%에도 못 미친다"며 "그런데 이를 기준으로 '국내 판매 1위'라고 광고할 경우, 소비자들은 자칫 전체 시장서 1위를 한 것으로 착각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사몰·오프라인 제외 다나와 기준…업계 "실상 왜곡"
2~3년 전 데이터까지 동원…공식 홈페이지도 논란

쿠쿠홈시스(이하 쿠쿠)가 '얼음정수기 국내 판매 1위'라는 문구를 앞세운 광고를 내보내며 논란에 휩싸였다. 업계는 쿠쿠가 활용한 기준이 '온라인 가격 비교 플랫폼' 다나와의 한정된 데이터라는 점에서 전체 시장을 대표하는 수치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부에선 "선을 넘은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쿠는 TV 광고와 온라인 채널에서 자사 얼음정수기를 '국내 판매 1위'라며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화면 하단엔 작게 '다나와 가격비교 판매사이트 기준'이라는 단서가 붙는다.
문제는 이 '1위'가 전체 시장이 아닌 온라인 일부 유통망을 집계한 다나와 기준이라는 점이다. 방문판매나 자사몰 등 실제 판매 비중이 높은 채널은 애초에 포함되지 않는다.
업계에 따르면, 정수기 판매는 오프라인 기반이 절대적이다. 자사몰이나 방문판매 조직이 주요 채널로 작동하고 있는 만큼 다나와를 통해 발생하는 실판매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는 게 중론이다.
동종업계 A사 관계자는 "당사 전체 판매량 중 다나와를 통한 판매비중은 1%에도 못 미친다"며 "그런데 이를 기준으로 '국내 판매 1위'라고 광고할 경우, 소비자들은 자칫 전체 시장서 1위를 한 것으로 착각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B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다나와 판매량이 0.1%도 안 된다"며 "해당 집계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쿠쿠가 과거 데이터를 끌어와 '1위' 타이틀을 고수한 점도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해 4월 15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얼음정수기 기획전 포스터에 '국내 판매 1위'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근거로는 '다나와 가격비교 판매사이트 기준(2021년 7월~2022년 6월)'이라는 내용을 덧붙였기 때문이다.
기획전이 시작된 시점 기준으로도 이미 2년 전 데이터로, 종료 시점인 올해 기준으로 보면 무려 3년 전 수치를 근거로 삼은 셈이다. 해당 포스터는 지난 16일까지 쿠쿠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가 현재 다른 이미지로 교체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확한 전체 판매량 통계를 낼 수 없는 상황에서 특정 플랫폼의 데이터를 근거로 마케팅하는 것은 결국 소비자 오해를 부를 수 있다"며 "시장 1위를 강조할 때는 기준의 명확성과 신뢰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관련 쿠쿠 측은 별다른 설명 없이 "플랫폼 또는 유통사별 판매 비중은 대외비라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민경 (klk707@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릉 급발진' 소송, 급발진 아니라고 판단한 이유
- '가격' 카드 만지작…담배업계의 치열한 계산
- 이재명 "HMM 부산 이전, 직원 동의"…팩트체크해보니
- [인사이드 스토리]1조 빚내 북수원 땅 산 대방건설…미분양 괜찮다고?
- '증권사 vs 국세청' 세금신고 오류 책임 공방에 불안한 5월
- 삼성전자의 릴레이 '빅딜'…세가지 관전 '포인트'
- [단독]한진칼, 고려아연서 정석기업 지분 되사왔다
- 대한항공·델타 '지분 동맹' 또 맺은 이유
- 홍대~대장신도시 노선인데…인천 청라주민들 손꼽아 기다린다고?
- 호반, 한진칼 지분 야금야금…14개월간 479억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