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등급 받아도 고교 ‘1등급’ 장벽 넘기 어렵다... 5등급제 개편에 내신 경쟁 심화

최수현 기자 2025. 5. 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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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학년도 대입부터 내신 5등급제로 전환됨에 따라 고교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A등급을 받는 학생 중 절반가량은 1등급(10%)에 진입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종로학원이 전국 중학교 3천281개교와 고등학교 2천375개교를 대상으로 지난해 학업성취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고등학교에서 학업성취도 A등급을 받은 학생이 18.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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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등학교 A등급 학생 비율 18.3%… 8.3% 1등급 진입 불가
대구 중-고교 A등급 격차 0.1%p… 17개 시도 중 가장 적은 격차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을 앞두고 2023년 9월10일 오후 대구 북구 한 고등학교 인근 서점에 붙은 전국 각 대학교들의 엠블럼이 입시철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대구일보 DB

2028학년도 대입부터 내신 5등급제로 전환됨에 따라 고교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A등급을 받는 학생 중 절반가량은 1등급(10%)에 진입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종로학원이 전국 중학교 3천281개교와 고등학교 2천375개교를 대상으로 지난해 학업성취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고등학교에서 학업성취도 A등급을 받은 학생이 18.3%에 달했다.

과목별로는 국어가 19%로 가장 많았고, 사회·과학 18.9%, 영어 17.7%, 수학 16.5% 순이었다.

중학교에선 영어가 31%로 가장 많았고, 사회 29.6%, 국어 27%, 수학 26.2%, 과학 25.8%로 가장 적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A등급 비율 격차가 가장 큰 과목은 영어였다.

현재 학업성취도는 학업성취도는 각 학교에서 출제한 중간·기말고사 등 자필 시험과 수행평가 점수를 합친 학기 말 총괄평가 성적 결과에 따라 A~D 5단계로 절대평가한다. 통상적으로 학교 시험에서 90점 이상을 받는 경우 A등급이 부여된다.

현재 고교 성적표에는 학업성취도(A∼E등급)와 석차등급(1∼9등급)이 모두 기재돼 대학 입시 때 활용된다. 현행 석차등급은 시험점수와 수행평가를 반영해 상위 4% 이내만 1등급에 해당한다.

다만 2028학년도에 대입을 치르는 현 고1부터는 내신등급이 학업성취도와 같은 5등급제로 변경돼 적용된다. 이에 따라 기존 상위 4%였던 '1등급' 기준이 상위 10%까지로 완화됐지만, A등급을 받는 학생 중에서도 과반 정도의 학생들이 1등급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1등급을 받지 못하는 나머지 8.3%의 경우 상위 34%까지 부여되는 2등급이 돼 상위 11%인 학생이 상위 34%학생과 같은 등급이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고등학교와 중학교의 A등급 비율 격차는 더 벌어져 현재 A등급을 받는 중학생일지라도 고교 진학시 1등급을 보장할 수 없다.

중·고교간 격차는 지역별로도 큰 차이가 났다. 고등학교에서 가장 A등급이 적은 수학을 기준으로, 제주가 2%p (중등 25%, 고등 27%)격차로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고등학교의 A등급이 더 많았다. 이어 대구가 –0.1%p (중등 20.1%, 고등 20%)로 가장 적은 격차를 보였다. 가장 큰 격차를 보인 곳은 울산으로 -23.2%p(중등 25.2%, 고등 12%)의 격차를 보였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절대평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관리하고 있다. 또 세부적으로 학교 개별로 해마다 등급에 대한 비율, 시험문제의 난이도를 모니터링하는 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분석은 평가에 대한 기준이 평준화돼 운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또 고교 유형별로도 성취도 차이가 크다. 일반고의 A등급 비율은 5과목(국어·수학·영어·과학·사회) 평균 18.5%지만, 특목자사고의 5과목 평균 비율은 40.4%로, 일반고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특목자사고 중 과학고가 66.7%로 가장 높았고, 외고·국제고 39.5%, 자사고 34.1%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원장은 "중학교 단계의 학업성취도와 고등학교 때의 학업성취도 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상황에서 중학교 학업성취도를 토대로 고교 내신 예측은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다"며 "중학교와 고등학교 간의 학교 내신 A등급 비율 격차가 있다는 점을 고교 진학 전에 중학교 단계부터 인식하고, 학교 내신 관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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