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뒷자리서 “도와주세요” 외침에···앞 자리 승객, 심폐소생술로 구해

이채은 기자 2025. 5. 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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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서울경제]

비행기 안에서 의식을 잃은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시민의 사연이 19일 공개됐다. 미담의 주인공은 바르게살기운동 전남 여수시협의회 청년회장을 맡고 있는 박원희(48) 씨다.

박 씨 등에 따르면 50대 남성 A 씨는 10일 오전 10시경 중국 웨이하이 다수이보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중국동방항공 MU2017 항공편에 탑승 중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었다. 여객기가 인천공항 활주로를 달리던 도중 A 씨의 상태를 확인한 그의 아내는 곧바로 “도와달라”며 구조요청을 했다.

앞 좌석에 있던 박 씨가 곧바로 뒤로 이동해 A 씨의 상태를 살폈다. 그는 A 씨의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고 신체 곳곳을 두드렸으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자 A 씨를 넓은 곳으로 옮긴 뒤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A 씨는 2분여 간 심폐소생술을 받은 끝에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A 씨는 인천공항 의료팀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고, 건강을 회복해 퇴원을 준비 중이다. A 씨 아내는 “남편이 갑자기 의식을 잃어 너무 불안했는데, (박 씨가) 침착하게 도와줘서 다행히도 잘 회복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박 씨는 철강 관련 한 중소기업의 상무이사로, 지난해 전남테크노파크 화학센터에서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 경험을 살려 A 씨 구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친형이 8년 전 뇌출혈로 쓰러진 경험이 있어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며 “그동안 받은 교육과 봉사 경험이 위기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원희 씨. 본인 제공
이채은 기자 sub001408@rn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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