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놀며 '학점' 취득…'런케이션'으로 지역 살린다
[EBS 뉴스12]
수도권 집중과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의 소멸 시계는 점점 더 빨리 돌아가고 있는데요.
제주도가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런케이션'을 시작했습니다.
제주도의 관광자원과 교육을 결합한 건데, 어떤 모습인지 금창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조리복을 입은 학생들이 한창 빵을 굽고 있습니다.
빵의 주재료는 마늘,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의 특산물입니다.
또 다른 특산물, 방울토마토를 활용해 만든 음료도 있습니다.
모두 경희대 조리 전공 학생들이 개발했는데, 대정읍 카페에 정식 메뉴로 도입하는 게 목표입니다.
인터뷰: 홍성현 4학년 / 경희대학교 외식경영학과
"대정 특산물이 청보리랑 마늘이랑 방울토마토 정도가 있는데, 그 원재료의 맛이 가장 잘 살고 그리고 '아 여기서밖에 못 먹겠다'싶은 것으로 저희가 개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조리와 디자인, 관광, 미디어 등 다양한 전공의 경희대 학생 14명은 프로젝트 수업을 위해 지난 12일, 이곳 대정읍에 내려왔습니다.
학생들은 18일간 이곳에 머물며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나 기업 제안서를 만들어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을 활성화할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경희대가 올해 처음 도입한 '사회혁신학기'로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지역에서 지내며 15학점을 이수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미 제주 남원읍과 전남 영암군에서도 귤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하고 로컬 굿즈를 제작하는 등의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우대식 교수 /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 기술과 재능의 공적 사용을 통해서 소셜 임팩트를 만들어가는 사회 혁신가로 성장할 수 있고, 지역 주민·상인·농업인들과 일상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과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경희대 학생들이 제주도에서만 두 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건, 제주도가 추진하는 '런케이션' 덕분입니다.
교육과 관광을 결합한 제도로 수도권이나 해외대학 학생들이 제주도에 머물며 학점까지 이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겁니다.
지난해 7월부터 경희대 등 국내 대학 15곳, 프린스턴대 등 해외대학 5곳과 런케이션 협약을 맺어 제주도를 찾는 학생들에게 기숙사비와 지역화폐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 44개 대학 학생 1천여 명이 런케이션 프로그램에 참가했는데, 제주도는 올해 2천 명, 내년에는 3천 명의 학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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