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도·개설 과목 큰 차이"…고교학점제 이후 지역 격차 우려
[EBS 뉴스12]
고등학교 때부터 진로를 찾아가라는 취지로 도입된 고교학점제와 함께 입시 경쟁을 줄이기 위해 올해 1학년 학생들부터 내신 5등급제가 도입됐는데요.
하지만, 현장에선 성취도 격차나 지역 간 학습 격차가 줄어들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부터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며 학교마다 과목 수와 강의 범위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입시업체가 전국 41개 고등학교의 개설 과목을 비교한 결과, 자사고의 평균 과목은 105.3개였고, 진로과목도 48.8개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지역의 소규모 학교에서 개설된 과목 수는 평균 75.6개에 불과했고, 진로 과목은 27.6개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김희정 팀장 / 교사노동조합총연맹 고교학점제TF
"학생 선택권을 강화하려면 수업을 많이 열어야 되는데 학령 인구 감소를 핑계로 교육부에서 계속 교사를 줄이고 있어 가지고 이게 앞뒤가 (다르다)."
게다가, 내신 1등급이 비율을 10%로 확대한 것이 오히려 학생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학교 현장에선 앞으론 2등급을 받으면 대입에서 과거의 3등급보다도 낮게 평가받을 거라며, 1등급을 받지 못하면 전학까지 가야 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타뷰: 안성환 교사 / 서울 대진고등학교
"본인은 B를 받았으니 너무 좀 뒤쳐지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 우려가 되게 많거든요. 서울 안에 있는 주요 대학들이 (교과 전형을 제외하고) 단순하게 교과 성적만 좋다고 해서 높게 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는 학생들은 이 부분을 조금 생각을 해보면 너무나 과도한 불안감은 필요없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좀 듭니다."
학생들의 학습권과 입시 경쟁 완화를 위해 도입한 고교학점제가 오히려 학교 현장의 혼란은 부추기고 지역 간 학습 격차를 늘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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