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취수원 이전 추진에 상주 ‘강한 반발’…“수질·재정·생존권 위협”

대통령 직속 기관인 낙동강유역 물관리위원회가 오는 27일 오후 3시 상주문화회관에서 개최하는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상류) 변경안' 주민설명회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대구광역시의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이전하는 사업과 관련해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절차다.
상주시를 비롯한 상류 지역에서는 이번 사업으로 인해 하천 수위 하락, 수질 악화, 생태계 훼손, 농업용수 확보 차질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상주시는 사업이 추진될 경우 도남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 도입이 불가피해지고, 이에 따른 대규모 예산 투입으로 재정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수질오염 총량제와 비점오염 규제 강화로 인해 향후 지역 개발 사업에도 심각한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생존과 직결된 이번 주민설명회를 두고 가장 바쁜 농번기와 대선 정국이 맞물린 시기에 개최하는 것은 시민 참여와 알 권리 보장 측면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전 사업 주요 내용은 기존 계획인 구미시 해평취수장의 취수량 일 30만t, 도수관로 45㎞, 사업비 7300여억 원 규모에서 일 46만t, 도수관로 110㎞, 사업비 1조8500여억 원이 투자되는 안동시 안동댐 직하류 지점으로 취수원을 이전하는 게 핵심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22년 4월 대구 취수원을 구미시 해평면으로 이전하기로 한 '맑은 물 상생 협정'을 국무조정실, 환경부, 대구시, 경상북도, 구미시 등 5개 기관이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같은 해 8월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구시가 협정 백지화를 선언하면서 사업은 중단됐다.
대구시는 지난 2023년 11월 '맑은 물 하이웨이(안)'을 환경부에 공식 건의했고, 지난 2024년 7월에는 환경부 장관, 대구시장, 안동시장이 안동댐 취수 계획을 공식화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포함한 관련 특별법이 발의됐으며, 12월에는 환경부가 대통령 직속 낙동강 유역 물관리위원회에 변경안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지역 사회는 기존 해평 취수장 활용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하며, 수질 개선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용수 부족이나 수질 악화 발생 시에는 기존 대구 문산 취수장으로의 가동 전환, 도남정수장 현대화에 대한 국비 지원, 주민 피해 방지 대책 등의 명문화를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상주시 관계자는 "이번 방안은 지역 간 합의를 무시한 일방적인 추진이다"며 "기존 수질개선 사업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변경안은 상주 지역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