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화두 된 ‘호텔경제론’…대규모 추경 등 재정정책에 대한 견해차가 핵심

이에 이재명 후보는 “승수효과이긴 하다. 돈이란 고정돼 있어도 없는 것과 같은데 한번 쓰이냐 두 번 쓰이냐에 따라 순환되면 (효과가 달라진다)”면서 “경제의 순환이 필요하다는 걸 극단적으로 단순화해서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텔경제학이란 용어도 이준석 후보가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가 언급한 호텔경제학은 이재명 후보가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언급한 유세 중 한 대목을 말한다. 당시 이재명 후보는 “한 여행객이 호텔에 10만원의 예약금을 지불하고 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을 갚는다. 가구점 주인은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 먹는다. 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을 구입한다. 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빚을 갚는다. 이후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하고 10만 원을 환불받아 떠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10만원으로 호텔 예약 후 나중에 호텔로부터 돈을 돌려받더라도 10만원이 지역 경제에서 돌면서 경기가 활기를 띠게 된다는 주장이다.

결국 이번 논쟁은 현 시점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정부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입장차를 대변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재명 후보는 토론회에서 취임 이후 대규모 추경에 나서겠다고 밝힌 반면 이준석 후보는 무작정 돈을 풀면 자영업자 재료비 등만 늘어난다며 확장적 재정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추경 편성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는 상황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해 추가적인 재정지출에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반면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재명 후보가 얘기한 건 경기 부양책의 효과를 얘기한 것이고, 그건 소비성향이 100%가 아니더라도 발생한다. 이는 경제학원론에서 나오는 상식적인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돈이 없는 사람의 한계소비성향이 크기 때문에 재분배 정책을 통해 소비성향이 높은 쪽으로 돈이 흘러가게 하면 소비 활성화 효과도 커지게 된다”면서 “성장률이 너무 낮기 때문에 추경과 같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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