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파크골프 성지 화천군서 자격증 대리시험 적발, 검찰 송치
‘파크골프 성지’ 강원 화천군에서 지도자 자격증 대리시험이 치러진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한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농산촌에서 열리는 자격시험의 경우 협회장 등 일부 유력자만 눈 감으면 신분확인 절차가 무용지물이 된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
화천경찰서는 화천파크골프협회 소속 회원 2명과 협회장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 파크골프협회원은 2023년 7월 화천에서 치러진 파크골프 2급 지도자 자격증 대리시험을 부탁하고, 또 다른 회원은 대리시험을 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2급 지도자 시험은 강원도파크골프협회에서 주관하는 것”이라며 “산하협회 사무국장인 제가 대리시험을 묵인할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에 모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진술했다”며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파크골프협회 산하 시·도협회는 매년 상하반기 파크골프 2급 지도자 자격증 시험을 개최한다. 강원지역의 경우 18개 시·군 가운데 3개 시·군에서 무작위로 대회가 열린다. 시험은 필기·실기로 나눠 당일 모두 치러진다.
동호인들은 파크골프 2급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면 지역 대회에 심판 보조원으로 참여해 게임은 물론 돈까지 벌 수 있어 인기라고 말한다. 경기 진행 수당의 경우 대회 당 많게는 2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대리시험을 통해서라도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이유다.
특히 동호인들끼리 다 아는 사이인 지역에서 치러지는 자격시험의 경우 일부만 묵인하면 대리시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와 관련해 대한파크골프협회 관계자는 “시험과정마다 신분증 확인을 철저하게 하는 등 대리시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화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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