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in] 장은주 피아니스트 "인천은 뜨거운 도시… 음악적 가능성 많아"

"인천은 매우 뜨겁고 음악적 가능성이 많은 도시이지만 음악 교육 인프라 측면에서는 다소 부족합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안타까움을 오히려 음악적 원동력으로 삼아 정직하게 노력한다면 좋은 음악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피아니스트 장은주 교수는 인천에서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그는 인천 간석동에 위치한 성산효평생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남동구 소재 한국예술융합학회 회장으로서도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학회에서 기획하는 공연들은 인천문화예술회관이나 부평아트센터 등 인천의 여러 공연장에 오른다.
장 교수는 "인천에 20여 년을 살면서 많은 교육계 관계자들을 만나왔는데 다들 열정도 상당하고 아이디어도 많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 교육 인프라가 부족해 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했다.

장 교수는 예술과 역사,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해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그는 "예술에는 흘러가버린 모든 시대가 아주 함축적으로, 대단한 기술에 의해서 담겨 있다"며 "예술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떤 한 시대를 이해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보통 우리나라에서 융합 예술이라고 하면 첨단 신기술과의 융합을 뜻할 때가 많은데 역사 교육과의 융합, 장르 간 융합 등을 통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예술에 대한 새로운 흥미나 관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평생을 연주자로 살아온 그이지만 피아니스트로서의 가장 큰 도전은 여전히 '무대에 오르는 일' 그 자체다.
그는 "아직도 연주장의 무수한 불확실성은 무대에 오르기 전에 두려움으로 다가온다"며 "그 두려움 앞에서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무기는 꾸준한 연습뿐"이라고 했다.
이어 "교육자로서도 연습을 게을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실력이 녹슬고, 더 이상 공부하지 않으면서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계속해서 내 그릇을 채워야 가르치는 데서도 깊이가 생길 수 있는 것이기에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또 "나이가 들수록 몸이 아파서 연주를 계속할 수 없는 선배와 동료를 많이 접하게 된다"며 "나이듦이 음악적인 깊이로 작용해 더 좋은 연주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건강 관리 또한 연주자로서의 숙제일 것"라고 덧붙였다.
박예지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