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체포됐던 텔레그램 CEO “서유럽국가, 루마니아 보수여론 약화 요청”

김귀수 2025. 5. 1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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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유럽 루마니아에서는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이 일면서 대통령 재선거가 치러졌는데요.

그런데 이번엔 보수 여론을 약화시켜달라는 요청이 있었단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텔레그램 최고 경영자인 파벨 두로프의 주장인데요.

두로프는 요청을 제안한 나라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 나라를 상징하는 이모티콘을 남겨 후폭풍이 우려됩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18일 루마니아에선 대통령 선거 재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불거진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 때문입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텔레그램의 최고경영자 파벨 두로프가 루마니아 대선과 관련된 글을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게시했습니다.

한 서유럽 국가가 루마니아 대선에서 보수 성향 여론을 잠재워 달라고 요청했다는 겁니다.

이 나라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바게트 이모티콘을 함께 넣었습니다.

바게트는 프랑스를 상징하는 빵입니다.

러시아의 선거 개입 때문에 치러지게 된 선거에 서방 국가가 여론 조작을 시도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이윱니다.

더구나 두로프가 지목한 서방국가가 프랑스라면 사정이 더욱 복잡해집니다.

지난해 8월 두로프는 프랑스에서 체포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프랑스 수사 당국은 두로프에 대해 아동 음란물 유포와 마약 밀매 등을 방치해 사실상 공모한 혐의 등을 적용했습니다.

약 74억 원의 보석금을 내고 지난 3월 석방된 두로프는 현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프랑스가 두로프에게 부당한 사법 거래를 제안한 게 아니냐는 의심도 일고 있습니다.

한편 루마니아 당국은 이번 재선거에서도 러시아가 텔레그램 등을 통해 개입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친러시아 성향 제오르제 시미온 후보와 친유럽 성향 니쿠쇼르 단 후보가 격돌한 대선 결선투표에선 단 후보가 승리했다고 BBC등이 보도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단 당선자에게 축하를 전했다며 수많은 조작 시도에도 루마니아 국민들이 민주주의와 유럽연합을 선택했다고 SNS를 통해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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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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