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구역 재지정 후 서울 서대문·동대문구 등서 실수요자 유입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9/yonhap/20250519114052792ctns.jpg)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서울 전역의 아파트 거래가 감소했으나 서대문구와 동대문구 등 일부 자치구는 거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억~13억원대의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자가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는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의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월별 서울 자치구별 거래 건수를 분석한 결과, 토허구역 재지정 대상인 강남 3구와 용산구의 4월 거래량이 전월 대비 많게는 97.7% 감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서초구의 4월 거래량은 전월 대비 97.7% 감소했으며 용산구(-92.0%), 강남구(-91.7%), 송파구(-89.9%) 등 토허구역 대상지는 모두 거래가 급감했다.
성동구(-55.3%), 마포구(-49.5%), 광진구(-49.0%) 등 토허구역 재지정에 따른 '풍선효과'가 기대됐던 지역도 거래량이 반토막 났다.
경기 과천시(-77.5%), 성남시(-48.5%), 하남시(-57.1%) 등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도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서대문구는 거래량 감소율이 25.1%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낮았다.
동대문구도 28.4% 줄어드는 데 그쳤으며 수도권에선 경기 안양시(-25.9%)의 감소율이 적은 편이었다.
이들 지역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는 밝혔다.
남혁우 WM영업전략부 부동산 연구원은 "토허구역 해제 이후 매매가격이 12억~13억원대인 서대문구 가재울 뉴타운과 동대문구의 준신축 아파트 단지에서 거래가 상당수 일어났다"며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좋은 신축 아파트 밀집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자 유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울 마포·성동·구로구, 경기 성남시 등 일부 지역에선 토허구역 재지정 이후 오히려 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는 토허구역이 해제됐던 지난 2월 10일~3월 24일 매맷값 상승률이 0.95%였으나 토허구역이 재지정된 이후인 3월 31일~5월 12일은 상승률이 1.18%로 더 커졌다.
같은 기간 성동구(1.20%→1.42%)도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구로구(0.02%→0.26%), 동대문구(-0.04%→0.17%) 등은 상승폭을 키우거나 상승 전환했다.
이 또한 실수요자들이 중저가 가격대의 지역에서 대안을 모색한 결과라는 것이 우리은행 측 분석이다.
남 연구원은 "서울 인기지역에 대한 가격 부담감,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매수 희망자들의 구매력이 약화함에 따라 기타 지역을 대안으로 모색하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표] 2025년 2~5월 수도권 주요 지역 거래량 (단위:건)

[자료 출처: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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