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권교체 여론 절반 육박…참의원 선거 앞둔 자민당 ‘사면초가

일본 국민 절반 가량이 자민당 정권 교체를 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둔 집권 자민당이 사면초가에 몰리는 모양새다.
19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도쿄도 유권자 147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16∼18일 실시)에서 차기 정권에 대한 방향을 묻는 질문에 ‘야당 중심의 정권 교체’라는 응답이 48%였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같은 조사와 견줘 정권 교체를 원하는 이들이 6%포인트 늘었다. 반면 ‘현 자민당 중심 정권 지속’이라는 답은 지난달보다 4%포인트 줄어든 36%로 나타났다.
주요 현안인 일본 내 쌀값 급등과 미·일 관세 협상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게 여당 지지율을 떨어트리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관세 협상과 관련해 ‘기대할 수 없다’는 응답이 72%를 차지했다. 향후 미·일 관계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사람도 73%나 됐다.
지난 1년새 2배 가까이 급등한 쌀값 대응에도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쌀값 관련 ‘정부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8%에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야당 지지층(88%)과 무당파 층(80%) 뿐 아니라 현 내각 지지층에서도 66%에 이르는 부정적 응답이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쌀값 급등에 그치지 않고 물가 상승과 미국의 관세조처에 정부가 효과적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있다는 점에 국민 불만이 쌓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일본 정치권은 오는 6월과 7월 각각 도쿄도 의회 선거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지난해 10월 이시바 시게루 총리 취임 직후 치른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과반 확보 실패’라는 참패를 당한 바 있다. 이어 참의원 선거 결과까지 완패하면 정권을 유지하는 데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도쿄도 의회 선거는 참의원 선거 전초전 성격이 있다.
하지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유권자 반응은 식어가고 있다. 이날 여론조사에서 ‘도쿄도 의회 선거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자민당을 찍겠다’는 응답이 18%였다. 국민민주당이 10%, 고이케 유리코 현 도쿄도지사가 특별고문으로 있는 지역정당 ‘도민퍼스트의 회’와 입헌민주당이 각각 7%,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6%를 기록했다. 무응답은 29%였다.
자민당이 일단 선두를 유지했지만 직전 선거인 2021년 같은 여론조사와 견줘 12%포인트나 낮아진 수치다. 마쓰야마 마사지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은 요미우리신문에 “자민당에 대한 비판이 아주 매섭다”며 “계속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사이토 데쓰오 대표는 “쌀값 급등과 미국 관세 조처에 대응해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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