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펀드' 출시 안 한다…"사칭 모금 우려, 대출로 선거"

조성준 기자 2025. 5. 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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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광주=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45주기 전야제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5.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광주=뉴스1) 이재명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비용 마련을 위한 이른바 '이재명 펀드'를 출시하지 않고 대출을 통해 관련 비용을 충당하기로 했다. 당직자를 사칭한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펀드 모집이 사기에 활용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김윤덕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무본부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펀드를 모집하지 않고 부족한 예산에 대해 은행에서 대출받고, 8월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보전받으면 이를 갚는 식으로 선거를 운영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당초 이달 20일쯤 350억원 모금을 목표로 한 '이재명펀드'를 출시할 계획이었다. 대선 등 주요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은 관련 펀드를 출시해 지지자들로부터 선거비용으로 쓸 돈을 투자받고, 선거가 끝난 뒤 이자를 더해 원리금을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선거 자금을 운용한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 당직자를 사칭하는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며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 18일 신영대 민주당 의원실은 전북 군산에서 의원실을 사칭한 '노쇼 사기'가 발생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에 전북 전주에서는 자신을 김윤덕 의원실 소속 '박이준' 보좌진이라고 사칭한 인물이 식당 4곳에 전화를 걸어 식당을 예약, 술을 미리 구매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김 의원실 관계자가 "저희 의원실에는 '박이준'이라는 보좌진이 존재하지 않으며, '법활비카드'라는 명칭의 카드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며 "의원실 예산으로 술을 구매하거나 타인에게 대신 구매를 요청하는 일도 없으니 유사 사례 발생 시 즉시 의원실로 신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4.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을 전하며 "이번에는 상황이 심각한 게 민주당 국회의원 내지는 캠프 사칭하며 큰 피해 속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펀드를 모집하면 한 두 시간 안에 마감되는 등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며 "민주당을 사칭하고 펀드를 모집해 누군가 그 돈을 갈취한다면 실제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구체적인 대출액에 대해선 따져봐야 한다. 민주당의 자산에 대해서도 다시 점검하는 등 준비해서 진행할 생각"이라며 "선거를 치르게 되면 선거에서 보전되는 비용과 아닌 비용이 구분된다. 대출받게 되는 자금은 선거비용 외에 들어가는 비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2022년 20대 대선 때에는 NFT(대체불가능토큰)를 활용한 '이재명 펀드'를 출시했고, 개시 2시간 만에 목표액인 350억원을 달성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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