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도 인정했다…"IMEI 값만으론 복제폰 사용 불가"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IMEI(단말기 고유 식별번호) 값이 유출된 것이 확인됐지만 이 IMEI만으로 복제폰을 만들어 재산 탈취 등에 악용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0)에 가깝다는 의견이 단말기 제조사들로부터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위 관계자는 19일 "과기정통부는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 등 국내외 주요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사에 IMEI 값만으로 복제폰을 만들어 악용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며 "15자리 IMEI 값만으로는 복제폰을 만들어 공격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지난 토요일(17일)부터 FDS(비정상 인증시도 차단) 강화 조치를 시행했다"며 "이에 유심값과 단말기값을 완전히 복제한 '완전한 쌍둥이폰'이 나와도 네트워크에서 이를 완전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됐다"고 했다.
또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 애플 등이 IMEI 값만으로 휴대전화를 복제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했다.
15자리로 구성된 IMEI 값은 단말기의 모델과 출고 시점, 제조사 등 정보를 담고 있다. 이와 별도로 제조사도 자사가 출고·판매한 스마트폰의 IMEI와 대응되는 정보(단말기 인증값)를 보유하고 있다. 제조사의 이 인증값은 통신사 등과 연계가 된다. 이 때문에 IMEI 값을 해커가 빼냈다더라도 이와 대응되는 제조사의 인증값까지 완벽하게 위조하지 않는 이상 복제폰을 만드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이 별도로 고도화한 FDS까지 더해지면 IMEI 값 유출로 인한 피해는 그만큼 더 제한적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날 SK텔레콤 사태와 관련한 민관합동조사단의 2차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3만여대에 이르는 SK텔레콤 서버 중 현재까지 23대의 서버가 악성코드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중 15대에 대해서는 포렌식과 로그분석 등 정밀분석이 완료됐고 나머지 8대는 이달 말까지 분석이 완료될 예정이다. 확인된 악성코드는 BPFDoor 계열 24종과 웹셸 계열 1종 등 총 25종이었다. 이달 3일까지 발표된 악성코드 12종보다 13종이 더 늘어난 것이다.
조사가 완료된 15대 중 개인정보 등을 저장하는 서버는 2대로 통합고객인증 서버와 연동되는 서버였다. 여기에는 고객 인증을 목적으로 호출된 IMEI와 고객의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등 다수 개인정보가 있었다.
다만 기존에 9.8GB(기가바이트) 규모로 IMSI(가입자 식별키) 2695만7749건이 유출된 이외의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과기정통부는 "악성코드가 감염된 서버들에 대한 정밀 포렌식 분석 중 연동 서버에 일정 기간 임시로 저장되는 파일 안에 IMEI 등이 포함돼 있음을 확인하게 됐다"며 "해당 서버의 저장된 파일에 총 29만1831건의 IMEI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고 방화벽 로그 기간이 남아있는 기간(24년 12월3일~25년 4월24일)에는 자료 유출이 없었고 최초 악성코드가 설치된 시점부터 로그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기간(22년 6월15일~24년 12월2일)의 자료 유출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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