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김진성, 10년 넘게 루틴 유지하는 이유···“언제 꺼질지 모르는 불, 장작 계속 넣어줘야죠”[스경X인터뷰]

김진성(40)은 LG 불펜의 대들보다. 이번 시즌 25경기를 치르는 동안 홀드가 벌써 13개다. 김진성은 “언제 꺼져도 모르는 불이니만큼 불씨가 안 꺼지도록 계속 장작을 보충해줘야 한다”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김진성은 현재 투수조 ‘막내 라인’ 박명근(21)과 함께 LG의 둘뿐인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장현식에 이어 김강률과 배재준까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맏형 김진성의 부담은 더 커졌다. 유영찬과 이정용이 돌아오는 6월까지 LG의 허리를 지탱해야 한다.
김진성은 LG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마법처럼 이닝을 정리한다. 지난 18일 KT전에서 그는 8회 2사 1·2루에 구원 등판해 곧바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9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해 LG의 승리를 지켜냈다. 김진성은 이번 시즌 3번의 멀티이닝을 맡아 모두 실점 없이 지켜냈다. 그는 이번 시즌 25경기에서 1승 1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 3.00을 기록 중이다.
김진성은 지난 18일 KT와의 경기 후 포수 박동원에게 공을 돌렸다. 김진성은 “올해 피칭하면서 동원이가 저에 대해 잘 아는 것 같다고 느꼈다”라며 “동원이가 전력 분석을 워낙 열심히 잘하다 보니 동원이 리드대로 잘 던지면 잘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양의지 선수가 타자와의 수 싸움을 잘하는데 동원이도 그에 못지않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2004년 데뷔한 김진성은 올해 40살이 됐다. 은퇴 시점을 염두에 둬야 하는 나이다. 김진성은 “직구 시속 140㎞가 안 나오면 은퇴할 시점이라고 생각해서 직구 시속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래 하고 싶다”라면서도 “언제 꺼져도 모르는 불이니만큼 불씨가 안 꺼지도록 계속 장작을 보충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진성의 ‘장작’은 꾸준함이다. 그는 2014년 NC의 마무리 투수를 맡으며 정립한 루틴을 10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그는 “야구가 없는 월요일에도 보강 운동을 거의 하루도 안 빠지고 다 했다”라며 “100번, 200번 노력해야 한두 번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진성은 투수조 막내 김영우에게 애정 어린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그는 “영우에게 ‘너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인데 그 힘을 내려면 몸이 견뎌야 한다, 보강 운동을 가볍게라도 꾸준히 해라’라고 이야기한다”라며 “영우는 신인답지 않은 생각을 하는 선수라 선배 말을 잘 듣고 따라 하더라”라고 말했다.
항상 마지막을 생각하면서도 현재에 충실한 김진성이다. 그는 “제가 힘들 때 후배들이 채워주고 다른 선수들이 부족할 때 제가 채워주면 된다”라며 “필승조에 대한 부담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딱히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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