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화재로 공장 기능 마비…이전 문제 부상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화재로 사실상 공장 기능을 상실하면서 수년간 답보 상태였던 공장 이전 문제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불이 난 부지에 새 공장을 짓는 것이 나을지 이번 기회에 아예 새로운 부지로 옮겨 신축하는 방안을 두고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19일 금호타이어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공장 이전 사업은 도심 팽창과 시설 노후화, 주민 민원 등이 제기되면서 지난 2019년부터 추진됐다.
회사 측은 2022년 공장 용도변경 계획 등 이전 방안을 광주시에 낸 뒤 2024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평 빛그린산단 50만㎡(1천161억원)를 매입하기로 계약한 상태다.
회사 측은 공장 부지를 상가나 아파트 건설 등이 가능하도록 도시계획을 변경해야 이전 비용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광주시의 입장은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광주시는 국토부 유권해석 결과 법적 요건을 충족해야 용도변경과 사전협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아직 토지 매입도 마무리되지 않았고 공장 착공 계획도 선행해야 하는데 이 또한 진척이 없는 상황이어서 특정 업체에만 특혜를 줄 수 없다는 다소 완고한 입장이다.
여기에 중국 자본으로 새 주인이 넘어간 상황에서 '개발 이익만 챙기고 먹튀' 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지역사회의 불신도 광주시의 고민을 깊게 한다.
이런 상황에서 화재 사고로 뜻하지 않게 현 위치 신축과 이전 신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회사 측의 결단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어느 쪽이든 신설 공장은 최첨단 시설로 건설될 예정으로 비용은 최소 8천억원에서 1조원을 예상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4천110억원)과 당기 순이익(1천718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이어졌던 5년 연속 영업손실, 8년 연속 순적자의 악순환을 털어냈다. 재정적 사정이 과거보다는 많이 나아졌다는 의미다.
회사 측은 당장 화재 원인부터 복구 등 수습이 우선인 만큼 아직 공장 이전 문제를 말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광주시와 지역 산업계는 현 공장의 부지 매각과 용도변경 문제 등을 떠나 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 화재까지 발생한 만큼 이전 신축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모으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금호타이어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9/yonhap/20250519103756897dhgj.jpg)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1972년 착공, 2년 뒤인 1974년 가동에 들어갔으며 1일 3만3천개의 타이어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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