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담아낸 생명존중·절제의 가치… 절밥, 국가무형유산 됐다

정민하 기자 2025. 5. 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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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가르침과 정신이 담긴 한국의 사찰음식이 국가유산이 됐다.

서울 진관사 사찰음식.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국가유산청은 승려들의 일상적 수행식과 발우공양으로 대표되는 전통적 식사법인 ‘사찰음식’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찰음식은 ▲불교 전래 이후 발전해오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 ▲불교의 불살생(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않는다)원칙과 생명 존중의 가치 ▲지역 향토성 반영 ▲사찰내 전승 및 창의적 재해석을 통한 영역 확장 등에 있어 국가무형유산으로서 지정가치를 인정 받았다.

사찰음식은 사찰에서 전승해 온 음식으로, 승려들이 일상에서 먹는 수행식과 발우공양 등을 아우른다. 육류와 생선, 오신채(五辛菜·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등 자극적인 5가지 채소)를 쓰지 않고 채식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찰음식은 불교가 전래한 이후 우리 식문화에 서서히 자리 잡았다. 고려시대 문헌인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 등에는 채식 만두, 산갓김치 등 사찰 음식과 관련한 기록이 남아있다.

조선시대에는 사찰이 두부, 메주 등 장류와 저장 음식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면서 사대부가와 곡식을 교환하는 등 음식을 통해 교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찰음식은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 없이 공동체 종목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사찰마다 다양한 조리법이 이어져 오고, 승려를 중심으로 사찰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집단 전승 체계를 이룬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사찰음식에 대한 학술연구, 전승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국가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공유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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