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이번이 마지막 퇴장이길…" 조성환 감독의 한숨, 퇴장 3회 부산의 '위험한 시즌'

(베스트 일레븐=부산)
부산 아이파크가 또다시 퇴장의 덫에 걸렸다. 100% 전력을 쏟아 결과를 만들어내야 할 상황에서 자꾸 퇴장이 부산의 발목을 잡고 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17일 저녁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2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1-4로 패배했다. 부산은 전반 1분 손석용의 득점으로 앞서갔으나, 2분 뒤 손석용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 전반 11분 세라핌, 전반 27분 이기제, 전반 종료 직전 김지현, 후반 37분 이건희의 득점을 앞세운 수원의 맹공에 무릎을 꿇었다.
부산 처지에서는 여러모로 아쉽고 씁쓸한 경기였다. 1분 만에 손석용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가져왔던 부산이지만, 3분 만에 득점자였던 손석용이 퇴장당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 퇴장은 앞서 넣은 득점의 의미를 상쇄시킴은 물론, 부산이 준비했을 플랜이 모두 망가지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90분이 넘도록 열 명으로 강적 수원을 상대해야 했던 핸디캡은 말하면 입 아프다.
결국 1-4라는 큰 점수 차로 패했는데, 4연승을 내달리며 수원까지 집어 삼켜보겠다고 벼르던 부산의 경기 전 분위기를 떠올리면 이 결과는 여러모로 아쉽다.
패배의 주된 요인으로 손석용에게 시선이 몰리지만, 사실 손석용의 퇴장 여부를 둘째치고 부산이 남은 시즌 자신들의 힘을 오롯이 발휘하려면 반드시 극복해야 할 숙제가 있다. 바로 잦은 퇴장이다.
현재 K리그2는 12라운드가 진행되었다. 아직 라운드 로빈 한 바퀴를 모두 돌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은 퇴장 선수 발생 경기가 벌써 세 차례나 된다. 지난 3월 29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사비에르 퇴장), 4월 27일 화성 FC전(이동수 퇴장), 그리고 이번 수원 삼성전이다. 참고로 부산의 시즌 팀 퇴장 횟수는 천안 시티 FC와 더불어 공동 1위다. 참고로 부산과 천안은 K리그1·2를 모두 합해도 팀 퇴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5시즌 개막 후 K리그2 14개 팀 중 퇴장 한 번 안 당한 팀이 7개 팀인 분위기에서 산술적으로 네 경기마다 한 명씩 퇴장당하고 있는 현 상황은 굉장히 우려스럽다.
승부를 앞두고 마련했을 플랜이 경기 중에 망가져 임기응변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에 자주 처하게 되는 것도 문제이며, 퇴장 당한 선수들이 주력들이라는 점에서 최소 2경기 이상 활용할 수 없다는 것도 손실이기 때문이다.
수원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조성환 감독은 이를 무겁게 받아들였다. 조 감독은 "그것도 감독의 책임"이라고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면서도, "훈련을 통해 선수들에게 아무리 주지시켜도, 축구는 의외성이 늘 있다. 이번 시즌 마지막 퇴장 경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복된 상황에 대한 감독의 자기반성과 부담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조 감독은 "상황 대처 능력은 간접적으로든, 직접적으로든 경험으로 쌓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단순한 비판이 아닌, 이를 교육과 성장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의지가 읽힌다. 특히 "이번이 마지막 퇴장이길 바란다"는 말은 단호한 다짐이자, 내부적으로 변화를 촉구하는 신호이기도 하다.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는 분위기이지만, 그보다 앞서 이런 퇴장을 조심하려는 준비는 팀 차원에서는 꼭 필요해보인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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