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슬전' 종영, 충분히 슬기로웠다 [이슈&톡]

황서연 기자 2025. 5. 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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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편성을 받지 못해 표류하고, 공개 이후에도 의료 파업 속 현실과의 괴리를 우려하는 시선이 이어졌던 드라마가 tvN의 효자가 됐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충분히 '슬기로운' 행보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18일 밤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극본 김송희·연출 이민수, 이하 '언슬전')이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종로율제병원 산부인과 1년차 레지던트 응애즈, 오이영(고윤정) 표남경(신시아) 엄재일(강유석) 김사비(한예지)가 병원 식구들에게 인정 받으며 2년차를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 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14%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많은 마니아를 양산했던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의 스핀오프로 당초 제작 과정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의료계 파업의 여파로 공개가 계속 미뤄지던 중 1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솔직히 노심초사 했다. 저희가 준비한 젊은이들의 예쁜 이야기가, 보시는 분들이 콘텐츠 그대로 즐겁게 보셔야 하는데 다른 논리로 좀 비뚤어지게 읽힐까 싶었다"라는 신원호 크리에이터의 말처럼, 극 초반에는 좌충우돌 사고만 치고, 환자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듯한 전공의들의 모습이 실제 의료계 상황과 맞물려 몰입도를 반감시켰고,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했었다.

하지만 1년 간의 1년 차 생활을 12회라는 짧은 틀 안에 담아낸 덕에 이들의 성장기가 빠른 호흡으로 그려졌고, 시청자들은 끝없이 깨지고 부딪히며 단단해지는 레지던트들에게 어느새 마음을 빼앗기게 됐다. 3.7%로 시작한 시청률도 5%를 손쉽게 돌파, 최종 8.1%로 종영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극 초반부터 몰아친 '금사빠' 오이영과 '사돈 총각' 구도원(정준원)의 현실 설렘 로맨스가 화제성을 견인했다.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여기에 주인공 오이영을 제외하고서도 1년차 표남경 김사비 엄재일 각자의 개인사와 성장 스토리가 골고루 쌓인 것도 인기에 한 몫을 했다. 오랜 남자친구와의 갈등으로 초반 스토리를 다졌던 표남경은 어엿한 산과 의사로 제 몫을 다하는 레지던트로 성장기를 그렸고, 공감 능력이 심히 결여돼있던 원칙주의자 김사비는 동기들과 정을 쌓고 교수들의 가르침도 받으며 환자를 대하는 방법을 새롭게 배워 나갔다. 특히 엄재일과 러브라인을 그리며 종로 율제에 핑크빛 무드를 더했다.

특히 엄재일은 과거 '원 히트 원더'였다는 아이돌 가수 설정으로 드라마 화제성을 견인했다. 엄재일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강유석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 수빈과 함께 극 중 하이보이즈라는 이름의 그룹을 결성해 실제 아이돌 그룹처럼 활동에 나선 것. 강유석은 '언슬전' 배우들과 함께 '댄스 챌린지' 숏폼을 찍으며 연일 화제가 됐고, 이들이 가창한 OST '그 날이 오면'은 음원 사이트 톱100 차트에 들며 종영 이후에도 연준, 수빈과 함께 Mnet 음악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기존 인기 IP를 십분 활용한 영리한 전략도 주효했다. '슬의' 속 산부인과 전공의였던 명은원(김혜인)이 빌런으로 등장해 두 드라마 세계관을 탄탄하게 이은 데 이어, 조정석 전미도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안은진 곽선영 등 '슬의' 속 배우들이 매회 특별출연해 화제가 됐다. 특히 '언슬전' 레지던트들이 산부인과이다 보니, '슬의'에서 산부인과였던 양석형(김대명) 추민하(안은진) 커플이 신혼 부부라는 설정으로 등장, 악인 명은원에게 '사이다'를 날리는 결말에 한 몫을 해 시리즈물로서의 완성도를 더했다. '언슬전'의 시즌2를, 나아가 '슬의'의 시즌3를 외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커진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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