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E&S, 베트남 진출 글로벌 기업에 ‘신재생 전기’ 직접 판다
민간 발전사-제조사 간 직접거래 가능
시장 선점 추진…“글로벌 기업과 논의”
![SK이노베이션 E&S가 운영 중인 베트남 TPD 해상풍력단지 전경.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SK이노베이션 E&S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9/ned/20250519090022232nzyn.jpg)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SK이노베이션 E&S가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의 거점인 베트남에서 전력 직접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 재생에너지 투자가 탄소배출권 확보에 집중됐다면, 현지 직접 전력구매계약(D.PPA) 시장이 열리며 새로운 수익 모델 확보에 착수한 것이다.
19일 SK이노베이션 E&S에 따르면 이 회사는 베트남 D.PPA 시장 선점을 위한 대규모 수요처(오프테이커) 확보와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 중이다. 권기혁 SK이노베이션 E&S 베트남 대표사무소장은 “글로벌 기업과 협의 중인 D.PPA 기반 프로젝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7월 D.PPA 제도를 발표하며 공식화했다. 올해 3월에는 D.PPA 제도의 구체적인 기준이 담긴 전력법 하위 시행령 제57호(Decree No. 57/2025/ND-CP)가 발효됐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대규모 전력 소비자는 국영 전력사인 베트남전력공사(EVN)를 거치지 않고 전력을 직접 사고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런 제도 변화는 베트남에 생산거점을 둔 제조기업들의 요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이들 기업은 EVN을 통해서만 전력을 공급받았고, 재생에너지는 사업장 지붕에 소규모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거나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특히 베트남은 지난 2023년 여름 대규모 전력 부족 사태를 겪기도 했는데, 기업 입장에선 D.PPA로 추가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면 전력 안정성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2020년부터 베트남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펼쳐왔다. 2022년에는 베트남 대기업 GEC와 합작해 총 150메가와트(㎿) 규모의 TPD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완공했고, 최근엔 떠이닌 지역에 7㎿ 지붕형 태양광 발전도 구축했다.
여기에 더해 D.PPA 시장 진출을 위한 신규 사업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베트남 D.PPA 시장은 이제 막 문을 연 상태로, 아직 뚜렷한 선도 사업자나 대표 계약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 E&S는 초기 시장을 주도하며 대규모 수요처를 선점하고, 베트남 내 재생에너지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주로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추진하는 글로벌 기업과 수요자 맞춤형 전력계약을 설계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D.PPA 제도는 RE100 선언 기업의 이행 수단으로도 주목받는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정책 도구란 평가다. 무엇보다 베트남은 아디다스,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주요 생산 거점 중 하나로, 다수의 기업들이 공급망 전반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베트남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으며, DPPA 관련 법령에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는 삼성전자 등이 향후 수요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베트남은 최근 전력 소비 증가와 전기요금 인상이 겹치면서 D.PPA 제도의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전력공사는 지난 9일 전력 소매 요금을 평균 4.8% 인상했다. 경제성장률도 가파르다. 베트남 통계청(GSO)에 따르면베트남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6.93% 성장하며 최근 5년간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고, 연간 성장률 목표도 8%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산업용 전력 수요 역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도 변화 또한 수요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베트남의 D.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수요자가 사설 송전망을 통해 거래하는 물리적 D.PPA(온사이트형) ▷국가 전력망을 활용해 거래하되, 가격 차액을 정산하는 가상 D.PPA(오프사이트형)로 구분된다. 지난 3월 시행된 시행령 제57호는 이런 구조를 제도적으로 구체화했고, 참여 대상도 확대했다. 과거에는 월평균 50만킬로와트시(kWh) 이상의 대형 소비자만 참여 가능했는데, 현재는 20만kWh 이상이면 참여할 수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진입 장벽도 낮아졌다.
권 사무소장은 “베트남은 현재 전력 수요와 가격이 모두 빠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D.PPA는 수요자 입장에서 전력 비용을 장기적으로 고정할 수 있고, 공급자 입장에선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가 가능해 양측 모두에게 경제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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