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디섐보 추격 따돌린' 셰플러, PGA챔피언십 우승…메이저 3승째, PGA 15승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남자골프 현역 최강자인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 마지막 날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정상을 밟았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7,626야드)에서 열린 PGA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바꿔 이븐파 71타를 쳤다.
나흘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작성한 셰플러는 공동 2위 브라이슨 디섐보, 해리스 잉글리시, 데이비스 라일리(이상 미국·6언더파 278타)를 5타 차로 따돌렸다.
작년보다 다소 늦은 이달 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를 제패하며 2025년 첫 우승을 따낸 셰플러는 단기간에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북아일랜드의 로리 맥길로이(시즌 3승), 오스트리아의 셉 스트라카(시즌 2승)와 함께 시즌 다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한 해 7승을 쓸어 담았던 셰플러는 이번 우승을 더해 PGA 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동시에 2022년과 2024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이어 메이저 대회 3번째 우승이다.
'톱랭커'답게 메이저 대회에서 성적이 좋았던 셰플러는 2020년부터 이번 대회까지 참가한 20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14번(3승 포함)이나 톱10에 들었다.
전날 3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5타를 몰아쳐 단독 1위로 도약했던 셰플러는 이날 최종라운드 전반에 난조를 겪었다.
1번홀(파4) 세컨드 샷을 그린 왼쪽 벙커에 빠트려 보기로 출발했고, 2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6번홀(파3)에서 티샷 실수에 이어 2.8m 파 퍼트가 들어가지 않았고, 9번홀(파4)에서도 샷 실수를 연발하며 보기를 적었다.
셰플러가 전반에 2타를 잃어 중간 성적 9언더파로 후퇴한 사이, 앞 조에서 플레이한 전 세계 1위인 존 람(스페인)이 치고 나왔다. 11번 홀까지 버디만 3개를 골라낸 람은 중간 성적 9언더파로 셰플러와 나란히 공동 1위가 됐다.
그러나 위기에서 셰플러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셰플러는 바로 10번홀(파5) 2.8m 버디를 낚으며 단독 1위에 복귀했다. 람과 함께 LIV 골프 리그에서 뛰는 브라이슨 디섐보도 14-15번홀 연속 버디에 힘입어 중간 성적 7언더파 선두권에 합류했다.
샷감이 살아난 셰플러는 그린 앞 벙커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2.2m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자들과 간격을 벌렸고, 이어진 15번홀(파5) 0.6m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셰플러가 흔들리지 않는 모습에, 추격자들이 제풀에 꺾였다. 존 람은 마지막 3개 홀에서 '보기-더블보기-더블보기'로 순식간에 5타를 잃으면서 무너졌다. 디섐보도 18번홀(파4) 보기로 홀아웃했다.
더 이상 경쟁자가 없어진 셰플러는 6타 차이로 여유 있게 18번홀에 들어선 뒤 보기로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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