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당 대선후보 첫 TV토론, 정책경쟁 대신 '네 탓 공방'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4당 후보들은 지난 18일 개최된 첫 TV 토론에서 날카로운 신경전만 되풀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주제는 경제 분야였지만,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뚜렷한 해법이나 정책 경쟁을 보여주지 못하고 ‘네 탓 공방’만 펼쳤다. 다만 상대방을 향한 원색적 비난이나 표현은 예상보다 적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철회’ 주장 등을 거론하며 “미국 입장에서는 끔찍할 정도의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최근 중국·대만에 관여 말고 ‘셰셰’(중국어로 고맙습니다)하면 된다고 해 비난받았다. 너무 친중국적 입장이 아닌가”라며 “트럼프가 ‘한국이 북한이랑 싸우면 어때’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자꾸 저를 친중으로 몰아보려고 애쓰는 것 같은데 매우 부적절하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대북송금’ 의혹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도 꺼내 들었다. 김문수 후보는 “지사는 모르는데 부지사가 알아서 북한에 돈을 보내는 게 가능한 이야기인가”라고 따졌고, 이준석 후보는 “지자체장 법인카드로 소고기, 과일 결제하고 취소하면 그 동네에 돈이 돈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는 (과거 경기지사 선거 때) 캠프에서 정치자금 수천만 원을 받았다고 하는데 본인은 몰랐다고 해서 무혐의가 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고, 이준석 후보를 향해선 “왜 그렇게 단순한가”라고 맞받았다.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 출신인 김문수 후보를 향한 견제도 만만치 않았다. 이재명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 ‘0% 성장’이 된 데 대해서 국민의힘의 책임, 또 윤석열 정권의 주무장관으로서 책임을 느끼거나 죄송하다는 생각은 안 느끼나”라고 말했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의 책임도 매우 크다. 우리가 뭘 하려고만 하면 전부 반대했다”고 반박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대리인”이라며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김문수 후보는 “말씀이 과하시다”고 반박했다.
한편 대선 기간 4당 후보들의 TV 토론은 이날부터 23일 사회 분야, 27일 정치 분야 순서로 3차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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