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75%…“백신도 없다” 공포의 바이러스 등장
동남아·인도 등서 주로 발생…치사율 최대 75%에 달하는 치명 감염병
보건당국 “이르면 7월부터 공식 지정…국내 유입 대비 시급”
국내 보건당국이 말레이시아, 인도,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고위험 전염병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이후 약 5년 만에 새롭게 1급 감염병으로 지정되는 사례다.

◆치사율 최대 75%…백신도 없어
니파 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유래해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감염 시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의 초기 증상 이후 어지러움, 혼란, 발작, 뇌염 등의 신경학적 증상으로 진행된다. 심할 경우 24~48시간 내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으며, 치사율은 최대 75%에 달한다.
잠복기는 평균 5~14일이며, 현재까지 예방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고, 치료 역시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증상 완화에 의존하고 있다.
◆“박쥐 → 돼지 → 사람”…생태계 변화가 촉발
니파 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100여 명이 사망했으며, 이후 방글라데시와 인도 등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해 지금까지 220명 이상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바이러스는 주로 박쥐에서 돼지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된다. 숲 파괴 등으로 서식지를 잃은 박쥐들이 농장 인근 대추야자나무에서 수액을 먹으며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박쥐의 침과 배설물에 오염된 과일이나 수액을 섭취해 감염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법정감염병 1급, 에볼라·메르스급 위협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법정 감염병은 감염력과 치명률, 집단발생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1급부터 4급까지 분류된다. 이 가운데 1급 감염병은 에볼라, 사스(SARS), 메르스(MERS), 탄저병, 페스트 등 치명률이 높고 즉각적인 방역 조치가 필요한 질병이다.
니파 바이러스가 이번에 추가되면, 1급 법정 감염병은 총 18종으로 확대된다.
◆“국내 유입 가능성 대비해야…의심 증상 시 즉시 진료”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 전문가는 “니파 바이러스는 뇌염, 혼수상태 등 중증 신경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치명적 인수공통감염병”이라며 “아직 국내 발생 사례는 없지만, 국제적 이동과 생태계 변화 등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 지역에 대한 철저한 검역과 정보 공유, 그리고 조기 진단 체계 강화”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특히 동남아시아, 인도 등 발생 지역을 방문한 뒤 고열, 두통, 정신 혼란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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