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행정’ 광주의 정면 돌파, 리그 정상 소화…‘향후 상대팀들 어떡하나’ [MK현장]
광주FC가 최근 불거진 ‘부실 행정 논란’에 대해 구단 관계자가 말을 전했다
광주 관계자는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주와 포항스틸러스의 하나은행 K리그1 14라운드 경기 후 ‘국제축구연맹(FIFA) 선수 등록 금지 징계’에 관해 구단의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많은 분께서 구단의 입장을 듣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 최근 논란에 대해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들이 있고, 내부적으로 진상 파악에 대해 세밀하게 조사하고 있다. 시간이 걸리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연대기여금이 마무리되면 내부에서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왜 제대로 금액이 송금되지 않았는지, 해당 인원은 왜 구단에 징계와 공유하지 않았는지 등 여러 부분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조사할 것이다”라며 “많은 분이 물어보시는 징계와 관련해 구단의 공식 입장을 곧 전달해 드릴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걸려 죄송하다. 구단도 그만큼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인지하고 있다”라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이정효 감독과 선수단에 대해서는 “구단 상황과 관련된 소식을 전달됐다. 우선, 감독님과 선수들은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광주는 최근 ‘부실 행정’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23년 광주는 아사니를 영입했다. 당시 아사니에 대한 3,000달러(한화 약 420만 원)의 연대기여금을 내야 했다. 연대기여금은 선수 영입 시 이적료 일부를 해당 선수가 12~23세 사이 뛰었던 구단에 지급하는 금액이다. FIFA는 지난 2022년 11월 기존 복잡했던 절차를 각 구단에 직접 분배하는 ‘클리어링 하우스 제도’를 도입했다.


가장 큰 문제는 광주는 징계 사실을 모른 채 올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10명 이상의 선수를 영입했다는 것. 선수들에게 귀책사유가 없지만, 규정상 해당 선수들은 뛸 수 없는 선수다. 이런 상황에 영입된 모든 선수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을 거쳐 축구협회에 정상적으로 등록됐다. 광주는 징계 기간 동안 K리그부터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코리아컵 등 21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면서 몰수패 가능성이 제기됐다.
계속되는 비판 속 축구협회는 우선 광주의 손을 들었다. 지난 16일 밤 공지사항을 통해 광주의 FIFA 징계와 관련해 “본 사안은 고의성이 없는 행정 실수로 인한 사고다. 지금까지 진행된 경기에 출전한 광주 소속 해당 선수들을 ‘무자격’으로 판단하기 무리가 따른다”라며 “지난 경기 결과를 번복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치러진 경기 결과를 인정해 선수들의 출전 자격을 보장하고, 대회와 리그의 안정성 확보를 더 중요하게 판단했다”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다만, 광주에게 주어진 축구협회의 입장은 임시 면죄부다. 아직 FIFA와 AFC의 공식 입장이 없는 상황이다. 축구협회 또한 이를 두고 “축구협회의 판단은 FIFA 및 AFC와는 다른 문제다. 축구협회는 해당 사안에 대해 FIFA와 AFC 관계자들에게 관련 사실에 대한 질의를 진행했다. ‘고의성이 없는 행정 실수’라는 점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추가 소명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의 상위 기관인 FIFA와 AFC의 판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광주는 여전히 FIFA 징계가 유효한 상황이다. 이번 포항전에도 이번 시즌 합류한 일부 선수가 경기장에 나섰다. 이 역시 아직까지 규정 위반이다. 19일 오전 12시 기준 FIFA의 징계 목록에는 여전히 광주 구단의 이름이 있는 상태다.


FIFA에 여전히 징계 명단에 있는 광주는 포항전에서 규정상 뛸 수 없는 선수가 출전한 셈이다. 이를 두고 포항은 프로축구연맹에 해당 사안을 두고 규정대로 48시간 내로 질의할 예정이다. 이는 향후 리그 일정에서 광주를 상대하는 팀들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사항인 만큼 프로축구연맹의 돌아올 대답 또한 주목될 수밖에 없다.
[포항=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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