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절벽’ 서울, 분양·입주권 매매 2배로 껑충

올 들어 4월까지 서울에서 아파트 분양·입주권 매매 거래량이 작년 같은 기간의 2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공급 절벽’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신축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여전해 분양·입주권 거래로 눈을 돌리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이다. 분양권은 청약에 당첨돼 신축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 입주권은 재개발·재건축 조합원이 신축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를 가리킨다. 여기에 올해 서울 아파트 값이 꾸준히 오르자 차익 실현에 나선 매도자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매매는 46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228건)보다 102% 증가했다. 이처럼 분양·입주권 매매가 활발해지고 있는 이유는 최근 서울에서 신축 아파트 공급은 부진한데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표현처럼 새 아파트를 장만하려는 수요는 넘치기 때문이다. 청약을 통해 새 아파트 분양을 기다리기보다 재건축 아파트의 입주권을 사들이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실제로 부동산R114가 집계한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3만7681가구지만, 내년에는 9640가구로 74% 급감한다. 2027년 입주 물량도 9573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사비 상승, 경기 침체, 정국 변수 등으로 서울에서 신규 분양 물량은 ‘바닥 수준’이다. 1분기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가 유일했고, 일반 분양 물량은 482가구뿐이었다.
서울에서 분양·입주권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동대문구와 강동구였다. 동대문구는 ‘래미안라그란데’(3069가구)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 ‘휘경자이디센시아’(1806가구) 등 올해 입주 예정인 대단지에서 거래가 활발했다. 강동구는 작년 말 입주가 시작된 ‘올림픽파크 포레온’(1만2032가구)에서만 60건 넘게 거래됐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과 수도권 핵심 입지에 새 아파트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하반기에도 가격 방어력이 높은 분양·입주권 매매로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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