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바이든이 빚 늘려… 무디스 편향적 결정”
국가 재정 건전성에 관심없어”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재임 기간에 등급 강등을 겪은 세 번째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공화당 소속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 2011년 8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강등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2023년 8월 피치의 강등 때 조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다.
백악관과 친(親)트럼프 인사들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정부의 낭비, 사기, 권력 남용을 근절하고 우리 사회를 다시 질서 있게 만들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켜 바이든이 초래한 난장판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 관료들조차 바이든과 민주당이 수조 달러를 코로나 경기 부양책 등에 무분별하게 쏟아부은 결과 국가 부채가 급증하고 인플레이션이 심화됐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고 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가 지난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에 대해 “너무 크다. 경제 과열과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을 가리킨 것이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무디스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를 거론하며 “그는 오바마 행정부의 자문위원이자 클린턴 행정부의 후원자”라고 비판했다.
반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무디스의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추진하는 무책임한 세금 감면 정책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맞섰다. 그는 “오늘날의 공화당은 재정 적자나 국가의 재정 건전성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공화당은 초부유층을 위한 수조 달러 규모의 감세에 집착하고 있고, 그 결과는 결국 물가 상승, 국가 부채 증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뿐”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가운데, 무디스는 “역대 행정부와 의회 모두가 반복되는 재정 적자와 증가하는 이자 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에 합의하지 못해왔다”며 이번 등급 강등의 책임이 특정 정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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