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주자 탐구
6월 3일 승리를 향한 ‘왕좌의 게임’이 다시 시작됐다. 강원도민일보는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대선 후보자들의 면면을 분석한다. 대선 후보와 강원도의 인연, 주요 공약 등도 살펴본다.

기호 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삼척·태백 인연 광부가족 “폐광·접경지 특별한 보상”
■ 인물 탐구
이재명 후보는 1963년 경북 안동 산골 마을에서 9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극심한 가난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인해 중·고등학교는 다니지 못했다. 이후 경기도 성남으로 이주해 5년 동안 상대원공단에서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가정의 생계를 도왔다. 중·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통과한 그는 중앙대 법학과에 입학했고, 사법고시에 합격해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성남시립의료원 건립운동을 통해 정치에 입문했다. 2010년 성남시장 당선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그는 2018년 경기도지사로 당선됐다. 2021년에는 제20대 대선 민주당 후보로 본선에 올랐으나,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0.73%p 차이로 패했다. 재선 국회의원인 이 후보는 두 차례나 당대표를 지냈다.

■ 이재명과 강원도
이 후보는 삼척·태백과 인연이 있는 도연고 정치인이기도 하다. 이 후보의 부친은 삼척의 도계광산에서 광부노동자로 일했고, 큰형 역시 광부출신으로 태백에 거주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골목 골목 경청투어-동해안벨트편’ 일환으로 태백을 방문했을 당시 이같은 인연을 고리로 폐광지역 발전을 위한 대체 산업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양양 오색리 오색약수터에서 배우자 김혜경 씨에게 청혼을 했던 일화도 있다. 휴가철이면 종종 양양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씨는 지난 6~7일 춘천 삼운사와 천주교 춘천교구, 양양 낙산사와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 설악산 신흥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 강원도 공약
이 후보는 18개 시·군을 포함한 제21대 대통령선거 ‘우리동네공약’을 최근 공개했다. 시·군·구별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생활 밀착형 공약을 담았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강원지역 공약에 이어 시·군별 특성과 수요, 현안 사업을 반영한 세부 사업들이 포함됐다. 또, 지난달 23일 강원권 공약 발표를 통해서도 강원평화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안착과 연계한 △부유식 해상풍력·수소에너지 산업 육성 △AI·디지털 기반 첨단의료복합 산업 육성 △반도체 인재 양성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 및 미래차 핵심부품 산업 지원 등의 강원도 미래먹거리와 관련 공약을 내세웠다. 남북 9축·동서고속화철도, 제2경춘국도 연계 순환 우회도로, GTX-B·D 노선 춘천·원주 연장 등 동서남북 광역교통망(SOC) 구축 분야 공약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강원도는 국가 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해왔다. 이제 국가가 그 희생에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기호 2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경기지사 당시 광역행정협약 “지방재정 획기적 개혁”
■ 인물 탐구
김문수 후보는 1951년 경북 영천에서 4남 3녀 중 여섯째로 태어나 판자촌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김 후보는 경북중·경북고를 거쳐 1970년 서울대 상대에 입학한 뒤 1971년 전국학생시위로,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두 차례 제적돼 1994년에야 졸업했다.
제적 후 청계천 피복공장에서 재단보조공으로 근무하고 전국금속노조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을 지내며 노동운동에 깊이 뛰어들었다. 이후 민중당을 거쳐 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해 제15대 국회부터 3차례 연속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06년 경기지사 당선 후 2010년 재선에 성공했다. 1970년대 노동운동 1세대부터 ‘아스팔트 우파’까지 아우르는 흔치 않은 정치적 궤적을 지닌 그는 지난해 7월 윤석열 정부의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 김문수와 강원도
김 후보는 대권 도전에 나설 때마다 강원을 찾았던 인연이 있다. 그는 2014년 새누리당 대권 행보에 나섰을 당시 폭설 피해를 입은 강릉에서 제설 작업을 펼쳤다. 당시 김 후보는 부천·안산지역 자원봉사자 120여명과 함께 강릉을 찾았다. 또, 지난 4월 고용노동부장관 재직 당시엔 삼척 도계광업소를 찾아 ‘도계광업소 폐광대비 직업훈련공급 협약식’을 가졌다. 경기지사 재임 당시엔 강원도와 경기도 간 광역행정협약을 체결, △댐용수 사용의 합리적인 제도개선 △재난재해시 인력·장비 지원 △DMZ 자원 공동연구·홍보 등 공통 현안사항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 강원도 공약
김 후보는 과감한 지방분권, 지방이양을 추진을 통한 강원권 발전에 방점을 찍고 있다. 김 후보는 최근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인허가권, 인사권, 그리고 재정, 지방 교부금뿐만 아니라 재정 부분도 획기적인 개혁을 통해 지방 스스로 개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입법 및 행정 등 여러 조치를 통해서 과감한 지방분권과 규제 개혁, 사람이 사는 가장 밑으로 권력을 내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광역급행철도를 전국 단위로 확대함으로써 신속한 지역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6일 춘천과 원주로 이어지는 GTX 노선의 조기 추진이 포함된 ‘GTX로 쫙 연결되는 나라’ 공약을 발표했다. GTX-B 노선은 중 마석에서 가평, 춘천까지 연장하고 GTX-D 노선은 원주와 팔당을 동부종점으로 설정, 원주까지 철도망이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한 의지도 갖고 있다.
기호 4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최연소 출마 “대통령 권한 축소 지자체 자치권 강화”
이준석 후보는 1985년생으로, 이번 대선에서 최연소 후보로 출마했다. 만 40세다. 서울 출생으로 서울과학고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과학·경제학을 복수 전공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봉산 단체인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을 세워 대표 교사로 활동한 적이 있다. 전산 관련 벤처기업을 운영하다가 2011년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 후보는 2021년 6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되며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최연소 제1야당 대표가 됐다. 이후 당내 갈등을 겪으며 당 대표직을 잃고 2023년 12월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을 창당했다. 이 후보는 최근 발표한 10대 공약에서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고, 부처 통폐합을 통해 실무 중심의 효율적인 정부를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에 법인세 자치권을 부여하고, 최저임금 결정 권한을 위임해 지방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공약도 있다. 한편 개혁신당은 현재 강원도당을 갖추지 못한 상태로, 강원 지역에서의 조직 기반 구축이 과제로 남아 있다.
기호 5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노동운동가 출신 거리의 변호사 “노동존중·기후정의”
민주노동당 권영국(태백 출신) 대선 후보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이번 대선에서 ‘노동존중’과 ‘기후정의’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1963년생인 권 후보는 태백 출신으로 부친이 광부다. 그는 포항제철고와 서울대 공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공장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노조 활동으로 해고됐다. 부인의 권유로 서른 일곱에 사법시험에 패스해 본격적인 ‘거리의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됐다. 민주노총 법률원장, 민변 노동위원회 위원장, 용산 참사 철거민 변호인단, 쌍용차 정리해고 법률대리인단, 민변 세월호참사 특위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정의당(민주노동당)에 입당했으며 지난해 5월 당 대표에 올랐다. 권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지위가 불안정한 저임금 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내세웠다. 주요 공약으로는 부자감세 원상 복구와 불로소득 과세, 부자증세를 통한 재분배 실현, 무상돌봄·무상간병·무상교육 체계 구축,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공공재생에너지 전환 등을 약속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도당은 최근 권영국 후보 사회대전환 강원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켜 권 후보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세훈·이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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