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보수 텃밭'서조차 부진한 金 지지율…그 이유는
TK서 50% 아래로 떨어져…PK에선 李에 밀려
여전히 尹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 때문
중도층·보수층 모두와 멀어지고 있단 지적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보수 텃밭'에서조차 고전하면서 빨간 불이 켜졌다. 여전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두고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김 후보의 지지율이 대구·경북(TK)에서 50%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TK에서 김 후보 4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34%로 나타났다.
심지어 부산·울산·경남(PK)에선 이 후보에 밀렸다. 김 후보 39%, 이 후보 41%를 차지하면서다. 근소한 차이긴 하지만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인 영남권에서조차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당내에서도 당혹감이 감지된다. 한 초선 의원은 16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TK와 PK에서조차 우리에게 빨간 신호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내부는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래 윤 전 대통령 당적 문제를 두고 단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문제 해결 키를 쥐고 있는 김 후보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두 사람조차 의견 통일이 안 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 이번 주말까지 문제를 해결하고 가겠다는 의지와 함께 윤 전 대통령이 불응할 경우에 대비해 강제적인 방법까지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당은 어제 대통령 탈당에 관해 권고드렸다"라며 "확고한 의지를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또 "그것과 상관없이 당은 헌법정신을 지키고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겠다는 의미로 당헌당규를 개정해 새로 준비하는 것이 있다"라며 "지금 상황에서 대통령의 결정 여부는 이제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반면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유세 이후 '김 위원장과 윤 전 대통령 탈당 권유 관련 논의를 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이동했다.
김 후보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보수 지지층 이탈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후보보다 지지율이 약세인 상황에서 자신을 지탱하고 있는 지지층마저 잃을 수 없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김 후보의 불명확한 입장은 중도층으로의 확장뿐만 아니라 보수층의 지지까지 막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탄핵 국면 이후 당은 줄곧 지지층을 잃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일부 지지층만 바라보고 가는 방법을 택해왔다"라며 "하지만 보수 지지층 중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고, 당의 극우 행보를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는 점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윤 전 대통령을 보호하는 것이 보수층의 지지를 유지하는 길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라며 "보수층도 승산이 있어야 지지를 할 것 아닌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 출발점이다"라고 설명했다.
기사에 포함된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의 임의 전화 걸기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16.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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