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외롭다”…4인 대선 후보 첫 TV토론 자평 보니
이재명 “국민들 삶 어려워, 난제에 대해 진지한 토론”
김문수 “발언 시간 적어…이재명, ‘커피 120원’ 사과 했어야”
이준석 “이재명 반계엄에 도취” 권영국 “소수자 대변할 것”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18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이 첫 방송 토론을 마친 가운데 각자 다른 소감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진지한 토론이었다"고 자평한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답변 태도 등을 비판했다. 진보 주자인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모든 후보들이 성장만을 얘기한다며 "외로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서울 상암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초청 1차 TV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 삶이나 대한민국 상황 매우 어려운데 어떤 방식으로 난제 타개할지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 더 나은 국민의 삶, 대한민국 미래 위해 더 많이 연구하고 토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강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이날 토론에 대한 큰 비판이나 불만을 말하지 않은 반면, 역전을 노려야 하는 다른 주자들은 일제히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문수 후보는 "(토론을) 네 명이 하기 때문에 충분하게 발언할 시간이 적었다"며 "(이날 토론 주제였던) 경제는 열띤 토론이라기보다 조금 일정 범위 안에서 발언을 하게 된다. (다음 토론 주제인) 정치는 자기 자유롭게 하다 보니 상당한 견해차가 나올 것 같다" 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유세 과정에서 내놓은 '커피 원가 120원' 발언에 대해 사과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경기지사 시절 계곡에서 불법영업을 하던 상인들을 설득했던 일을 언급하며 "5만원 주고 땀 뻘뻘 흘리며 (닭죽) 한시간 고아서 팔아봤자 3만원밖에 안 남지 않냐. 그런데 커피 한잔 팔면 8천원에서 1만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라고 말해 논란이 인바 있다.
김 후보는 "제가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은) '조금 심하지 않느냐' 물었다. (이 후보가) 사과를 하면 좋겠는데 '저것도 왜곡이다' '전후를 안보고 그렇게 말한다'고 하더라"며 "그 점이 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도 이재명 후보가 상대방의 비판을 무시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토론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가) 답변하기 어려울 때마다 '극단적'이라고 답변 회피하면서 상대를 조롱했다. 제가 봤을 때 정책적으로 가장 극단적인 건 이재명 후보"라며 "이재명 후보가 계엄 이후에 반계엄 분위기에 도취돼 아무렇게나 비전 제시해도 된다고 생각한 것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궤변에 가까운 답을 쏟아냈다"며 "'호텔경제학'에 대한 본인 해명이라든지 '120원 커피' 이런 것에 대해선 '제가 표현을 잘못한 것 같다', '자영업자에게 죄송하다' 말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너가 왜곡한 것' 이런 태도로 일관하는 게 역시 이재명답다(고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본인이 고지지율 대선 후보라는 생각때문에 저렇게(저런 태도로 토론을) 하겠지만, 저런 태도로 트럼프 대통령과 어떻게 협상하겠나"라며 "오늘의 이재명 후보는 도저히 상대랑 토론이 안 됐다. 참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또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 '내란몰이'에만 치중했다며 "이미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탄핵됐고 그런 상황 속에서 계속 내란 청산 분위기로 토론을 몰아가는 것은 이재명 후보가 어떤 가면을 썼던지 정치보복이나 상대 세력을 절멸시킬 가능성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보 진영을 대표해 후보로 나선 권영국 후보는 '중도 보수'를 천명한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 모든 후보들이 경제 성장의 중요성만을 강조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권 후보는 토론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토론회에서 저는 외로움 느꼈다"며 "1년에 폐업하는 수십만 자영업자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감세로 복지가 얼마나 무너지는지 이런 문제를 얘기하는 후보는 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지지 못한 사람들, 사회적 소외된 사람들, 이분들 위해 진보 후보로서 모든 역할을 다 하겠다"며 "광장에서 외쳤던 수많은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나의 소임이다. 광장의 많은 시민 목소리를 앞으로 대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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