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이준석, 셰셰 외교부터 원전·AI '협공'…이재명 '실용노선' 방어

조은솔 기자 2025. 5. 1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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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 선거 첫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선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한 집중 견제가 이어졌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의 외교·에너지·경제 공약을 정조준하며 잇따라 협공에 나섰고, 이재명 후보는 차분히 방어하는 전략으로 대응했다.

가장 먼저 도마에 오른 것은 이재명 후보의 대중(對中) 외교관이었다. 이준석 후보는 "중국·대만 문제에 관여하지 말고 '셰셰' 하면 된다는 발언은 친중적 입장"이라며 공격을 시작했다. 김문수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사드 철회를 주장했고, 민주당 대표 시절엔 주한중국대사 협박성 발언에 침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외교는 언제나 국익 중심으로 가야 한다", "외교는 예민한 문제로 유동성 있게 실용적으로 실사구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논조로 맞섰다.

에너지 정책에서도 협공이 이뤄졌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강조해 온 서남 해안 풍력 발전 같은 경우 키로와트(㎾)당 균등 발전 단가가 300원, 원전은 50-60원 정도"라며 "이재명 후보는 환경론자의 말에 휘둘려 국가의 대사를 판단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도 "원전을 짓지 않고 어떻게 인공지능(AI) 3대 강국이 되냐"며 이재명 후보의 재생에너지 확대 공약을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에너지 정책에 관한 원전이 필요하냐, 필요하지 않느냐는 일도양단으로 판단하지 못한다. 에너지 믹스가 필요하다. 원전도 필요하고, 재생에너지도 필요하다"며 "다만 비중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측면에서 원전은 기본적으로 위험하고, 지속성에 문제가 있다. 가능하면 원전을 활용하되 과하지 않게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가자는 말"이라고 맞받았다.

이재명 후보의 '전국민 AI 사용'과 '코스피 5000' 공약도 공격 대상이 됐다. 이준석 후보는 "전국민 AI를 한다고 했는데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인가. AI가 갈라파고스가 되는 것 아니냐"라고 꼬집었고, "(코스피 5000을 약속한 건)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언급하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말에는 맥락이 있는데 한 부분만 딱 떼서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은 김문수·이준석 두 보수 진영 후보의 집중 공세, 권영국 후보의 측면 지원 속에서 '1강'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이 후보는 전반적으로 격앙되지 않은 태도로 일관하며 자신만의 '실용 노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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