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TV토론] 정책 제안 없이 헐뜯기만 '급급'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열린 첫 TV토론회가 후보들 간의 헐뜯기 바쁜 토론회로 막을 내렸다.
이날 오후 8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참석했다.
먼저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대북 송금 사건을 두고 맞부딪혔다.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께서는 불법 대북 송금으로 재판받고 있지 않냐"라고 질의하자 이재명 후보는 "억지 기소"라고 대답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 받았다. 지사가 모르는 징역형이 가능한 얘기인가.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경제를 살릴 수 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는 캠프에서 정치자금 수천만 원씩 받을 때 모른다고 무혐의 받지 않았냐. 왜 몰랐냐"라고 맞받았다.
또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처리를 두고 충돌했다.
김문수 후보는 "그동안 정부는 노란봉투법에 두 번이나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후보가 대통령 되면 노란봉투법 또 밀어붙일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헌법에도 안 맞고 민법에도 안 맞는 부분인데 무리하게 밀어붙이면 우리나라에서 기업 경영을 할 수 있겠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대법원 판례가 이미 인정하는 법안이다. 국제 노동기구도 다 인정하고 있다. 노란봉투법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문수·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지난 13일 대구 유세 현장서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재명 후보는 과거 '셰셰' 발언이 "잘못되지 않았다며 중국에서도, 대만에서도 다른 나라와 잘 지내면 되지 않냐"라고 말한 바 있다.
이준석 후보는 "미국 입장에서 한국이 북한과 전쟁을 해도 그냥 '셰셰'하면 되는 것이냐. 이 후보는 외교에서 하루 자고 나면 답변이 바뀐다"며 "이런 태도는 신뢰를 떨어뜨리고 외교적으로 불리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극단적인 가정"이라며 "모든 외교 상황은 국익에 기반해 유연하게 판단해야 한다. 모든 가능성을 미리 단정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문수 후보도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사드(THAAD) 철회를 주장하고, 민주당 대표 시절에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협박성 발언에도 침묵했다"며 "미국이 이 후보의 입장을 보면 끔찍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한미동맹은 외교의 기본 축이며 심화·발전시켜야 한다"면서 "그렇다고 미국에 완전히 의존하는 외교는 곤란하다. 중국·러시아와의 관계도 실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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