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베네수엘라식 호텔경제학"...이재명 "승수효과 비유 위한 예시"
이재명 “돈은 고정돼 있음 안 돼...극단적 예일 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제론에 대해 '현실성 없는 괴짜 경제학'이라며 18일 직격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가 호텔을 비유로 든 '경제 순환론'을 이준석 후보가 '호텔경제학'이라 명명하며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호텔 비유는 "극단적으로 단순화한 예시"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6·3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며 돈 풀기식 괴짜경제학을 말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호텔경제학은 돈이 사라지지 않고 소비가 계속되는 한계소비성향 1이냐. 무한 동력이냐"라고 꼬집었다.
호텔경제학은 이재명 후보가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한 발언에서 비롯됐다. 그는 당시 “한 여행객이 호텔에 10만 원의 예약금을 내면 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을 갚고, 가구점 주인은 치킨을 사 먹는다. 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빚을 갚는다”며 “이후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하고 10만 원을 환불받아 떠나더라도 이 동네에 들어온 돈은 아무것도 없지만 돈이 돌았다. 이것이 경제”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의 비판에 이재명 후보는 승수효과(정부 지출 등 초기 지출이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 효과) 얘기를 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재명 후보는 "돈이란 고정돼 있으면 있어도 없는 것과 같다"며 "하나의 예시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를 재반박했다. 그는 "케인스 승수효과로 답했는데, 모델이 맞지 않다"며 "나중에 실제 구현된 사례가 짐바브웨나 베네수엘라인데, 그 나라들이 (물가 상승이 통제를 벗어난 수준인) 하이퍼인플레이션과 복지 과잉 때문에 (어떤) 경제적 곤란을 겪었는지 우리 국민이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또 "지자체장이 법인카드로 정육점에서 소고기 결제하고, 과일가게에서 과일 결제하는 등 몇천만 원씩 결제한 다음 나중에 취소하면 그 동네 경제가 돈다는 게 (이재명 후보의) 이론"이라며 "이런 걸 대한민국 경제에 적용하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호텔경제론 명명한 적 없고, 무제한적 통화 발행을 주장한 적 없다"며 "호텔 사례는 케인스의 승수효과를 비유하기 위한 예시로 이준석 후보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경제 이론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부족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세종= 이성원 기자 suppor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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