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현장] ''찐' 라스트 댄스 춘 배구 여제' 그럼에도 김연경이 쉴 수 없는 사연은?

강의택 기자 2025. 5. 1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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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연경. 사진┃넥스트크리에이티브

[STN뉴스=삼산] 강의택 기자 = 김연경(37)이 공식적으로 모든 행사를 마쳤음에도 쉴 수 없는 사연을 전했다.

스타팀은 1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025' 세계올스타전 월드팀과의 경기에서 80-63으로 승리했다.

김연경과 17명의 해외 스타들이 월드팀과 스타팀으로 나뉘어져 치열한 한 판 승부를 펼치며 라스트 댄스를 함께 췄다.

이번 대회는 누적 스코어제로 진행돼 세트당 한 팀이 먼저 20득점을 기록하면 종료됐다. 총 4세트를 펼쳤고, 80점을 먼저 득점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연경은 "오늘이 선수로서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많이 기다렸다. 시원섭섭한 것 같다"며 "여러 선수들과 후원자분들이 도와주셔서 이번 행사를 열 수 있었다. 즐거운 시간으로 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서 스타팀 지휘봉을 잡으며 깜짝 감독 데뷔했다. 이에 "감독만 해도 쉽지 않은 자리인데 선수와 방송 인터뷰까지 많은 역할을 하니까 몸 하나로 부족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감독이란 자리가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미래에 지도자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 미리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18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025 여자배구 세계 올스타전 팀 스타와 팀 월드의 경기, 팀 스타 감독 김연경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연경은 감독으로 나선 1세트와 3세트에 작전판을 통해 지시했다. 무슨 말이 써있었는지 묻자 "'KYK ENJOY'라고 적어놨다. 오늘 우리 팀의 작전이었다. 선수들이 행복해 보이지 않을 때마다 보여주며 강조했다"고 답했다.

김연경에게 지도자 경험은 어디서 해보고 싶은지 묻자 "아직은 잘 모르겠다. 여러 연결고리가 있으니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에 각 팀마다 여자 코치를 둬야 한다는 뉴스를 들었다. 내 인기가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우선은 모든 것을 열어두고 생각하겠다"고 보탰다.

이날 김연경은 울컥한 모습을 보이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번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이 결정된 이후에도 담담한 모습을 보였기에 더욱 크게 다가왔다.

이를 두고 "챔피언 결정전 당시가 더 울컥했던 것 같다. 오늘은 내가 주관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온전히 집중하고 즐길 수만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우는 선수들을 보고 울컥하긴 했는데, 왜 그렇게까지 울었는지 모르겠다. 나보다 더 슬퍼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8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025 여자배구 세계 올스타전 팀 스타와 팀 월드의 경기 2세트, 팀 스타 감독 겸 선수 김연경이 손짓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연경은 미디어데이에서 아본단자 감독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감정 기복은 닮고 싶지 않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이에 "오늘 선수들이 내 얘기를 너무 잘 들어줘서 수월하게 지휘할 수 있었다. 앞으로 펼쳐질 감독 인생에서 오늘이 가장 편한 날이 아니지 않았을까 싶다. 앞으로는 기복이 심한 감독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경에게 코트를 보면 다시 뛰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 묻자 "없을 것 같다"며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이제는 운동을 쉬고 싶다. 뛰는 건 다른 선수들에게 맡기겠다"고 답변했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 감독 그리고 주최자까지 무려 3개의 역할을 소화했다.

어떤 것이 가장 힘들었는지 묻는 질문에 "이번에는 관심도 많고 팬분들이 기대하시는 것도 있었기 때문에 선수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며 "감독이나 다른걸 하면 그게 또 제일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18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025 여자배구 세계 올스타전 팀 스타와 팀 월드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김연경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아직 쉴 수 없다. 해외 스타들과의 일정이 남았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집에 가지 못한다. 선수들과 저녁 먹고 놀아야 한다"며 "내일은 투어가 준비돼 있다. 계속 일을 해야 할 것 같다. 화요일 정도 집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웃음을 보였다.

끝으로 김연경은 "이번 대회가 있다 보니 쉬는 게 쉬는 것이 아니었다. 운동과 대회 준비를 병행하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쉬지 못했다. 이제 푹 쉬면서 다음을 잘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STN뉴스=강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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