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 3년 집념의 결실
조상현 창원 LG 세이커스 감독이 부임 3년 만에 팀을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조상현 창원 LG 세이커스 감독이 우승 후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KBL/
부임 첫해인 2022-2023시즌, 조 감독은 ‘수비 농구’를 앞세워 정규리그 최소 실점(76.59점)으로 팀을 2위에 올려놨다. 하지만 주전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4강 PO에서 서울 SK에 0-3으로 완패했다.
2023-2024시즌에도 LG는 리그 최소 실점(76.85점)을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으나, 수원 KT에 2승 3패로 아쉽게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무산됐다.
시즌 종료 후 LG는 대대적인 전력 개편에 나섰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과 부상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시즌 초반 마레이의 부상으로 한때 9위까지 밀렸지만, KBL 역사상 최초로 8연패 후 8연승을 기록하며 다시 2위로 올라섰다.
4강 PO에선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3연승, 챔피언결정전에선 SK를 상대로 4승 3패를 거두며 마침내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조 감독은 평소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며 선수들에게 조직력과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LG 선수들은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를 하면서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조 감독은 선수(1999-2000, SK), 코치(2015-2016 오리온), 감독(2024-2025, LG)으로 우승을 경험하며 김승기 전 감독, 전희철 SK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선수, 코치, 감독으로 챔피언결정전 반지를 꼈다. 또 전희철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선수, 코치, 감독으로 우승을 달성했다.
조 감독은 평소 창원체육관에 제일 먼저 출근한다. 원정에서 돌아오더라도 숙소에 가지 않고 경기 영상을 보면서 감독실에서 잠시 눈을 붙이는 경우도 많다. 경기에서 패하면 경기 영상을 계속 돌려보면서 개선점을 찾는 집념 끝에 결국 창단 첫 우승을 이끌어냈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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