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위험 33% 높아”…3개월 미만 여아에 항생제 사용 주의

권나연 기자 2025. 5. 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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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3개월 내로 항생제를 투여받은 여아는 성조숙증이 나타날 위험이 33%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5가지 이상 항생제 계열을 사용한 여아는 2가지 이하 계열을 사용한 여아에 비해 성조숙증 위험이 22%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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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수 한양대구리병원 교수팀 연구 결과
생후 14일 이전 복용 시 성조숙증 위험 40%
남아는 항생제 복용과 성조숙증 연관 없어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태어난 지 3개월 내로 항생제를 투여받은 여아는 성조숙증이 나타날 위험이 33%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윤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소아내분비학회(ESPE)와 유럽내분비학회(ESE)의 공동 학술대회에서 12개월 미만 영유아기 항생제 노출과 ‘진성 성조숙증(CPP)’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진성 성조숙증은 2차 성징이 일찍 시작되는 질환으로 ‘조기 사춘기’라고도 불린다. 여아는 8세 이전에 유방 발육이 이루어질 때, 남아는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12개월 미만 영유아 32만2731명의 항생제 복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여아와 남아가 각각 9세와 10세가 될 때까지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관찰 결과 생후 3개월 이전에 항생제를 처방받은 여아는 성조숙증 위험이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후 14일 이전에 처방받았을 때는 40%로 높아졌다.

또 5가지 이상 항생제 계열을 사용한 여아는 2가지 이하 계열을 사용한 여아에 비해 성조숙증 위험이 22% 더 높았다. 반면 남아는 항생제 사용과 성조숙증 사이의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최윤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의사와 부모가 어린이 치료 결정을 내릴 때 항생제의 장기적 효과를 고려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생물학적 원리를 이해하면 항생제를 더 안전하게 사용하고 어린이 조기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조숙증은 원인이 명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발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너무 어른 나이에 2차 성징이 시작되면 또래와 다른 성장 속도 때문에 아이가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 또 일찍 분비되기 시작한 성호르몬이 유방암·난소암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성조숙증을 진단할 때는 ▲2차 성징이 나타난 시기 ▲2차 성징 진행 속도 ▲원인 질환 여부 ▲성호르몬 노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다. 또 방사선 촬영으로 골 연령을 측정하고 호르몬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치료법은 성호르몬 억제 주사를 맞는 게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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