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오영수문학상에 천운영 소설가, 제5회 신인상 이은지 씨

조봉권 기자 2025. 5. 1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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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운영 작가 단편소설 '등에 쓴 글자'로 영예
이은지 씨 '나의 고해'로 신인상 받고 등단

중진 작가 천운영이 제33회 오영수문학상을 받았다. 수상 작품은 단편소설 ‘등에 쓴 글자’이다. 이와 함께 제5회 오영수 신인문학상 수상자로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이은지 씨로 결정됐다. 수상 작품은 단편소설 ‘나의 고해’이다.

제33회 오영수문학상을 받은 천운영 소설가


울산매일신문사·S-OIL㈜이 공동 주최하고 오영수문학상운영위원회(공동위원장 이상문 강정원)이 주관하는 오영수문학상은 작가 난계 오영수(1909~1979) 선생의 문학세계와 삶을 기려 제정했다. 울산시 울주 출신 오영수 작가는 1941년 일본 도쿄 고쿠인국민예술학원을 졸업한 뒤 귀국해 부산의 경남여고에서 교편을 잡는 한편 지역에서 작가로 활동했다. 널리 알려진 작품 ‘갯마을’을 비롯해 작품집 ‘머루’ ‘메아리’ 등을 남겼다.

제33회 오영수문학상 본심은 소설가 구효서, 문학평론가 이재복(한양대 한국언어문학과 교수), 소설가 방현석(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씨가 맡았다. 예심은 역대 수상자인 소설가 전성태 이충호 박금산 표명희 씨가 봤다. 심사 대상은 2024년 전국 문예지에 실린 중·단편소설과 문학단체들이 추천한 작품이다. 천운영 작가에게 올해 상을 안긴 단편소설 ‘등에 쓴 글자’는 ‘문장웹진’ 2024년 8월호에 발표한 작품이다.

주최 측은 수상작 ‘등에 쓴 글자’를 이렇게 소개했다. “문자해독능력을 잃고 새로운 감각으로 세상을 지각하게 된 엄마와 딸 이야기다. 홀로 엄마를 보살피는 딸은 치매를 의심하며 전전긍긍하지만, 원초적인 감각과 생활 리듬으로 살아가는 노모의 세상은 오히려 사랑스럽게 묘사되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누군가 등에 쓰고 있는 글자를 상상해 보듯, 눈을 감고 귀를 열고 소통하는 저릿한 순간을 보여준다.”

본심 심사위원들은 이렇게 평가했다. “수상작은 독특한 감성, 출중한 묘사력과 서사적 밀도, 삶에 대한 본능, 생명에 대한 비극적인 갈망, 잠재된 전복성과 공격성, 뚜렷한 문제의식 등 천운영 작가만의 특징이 잘 드러나면서도 이전과는 다른 어떤 변주된 모습이 내재해 있다. 이번 소설을 통해 ‘이해와 관용’ 등 작가의 인간과 세계를 대하는 관점과 태도를 읽어냈다.”

작가 천운영은 1971년 서울 태생으로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장편소설 ‘잘 가라 서커스’ ‘생강’, 소설집 ‘바늘’ ‘명랑’ ‘그녀의 눈물사용법’ ‘엄마도 아시다시피’ 등을 펴냈고 한국일보문학상, 올해의 예술상, 신동엽창작상 등을 받았다. 상금은 3000만 원이다.

이와 함께 공모 방식으로 진행한 제5회 오영수 신인문학상은 부산에 거주하는 이은지 씨가 단편소설 ‘나의 고해’로 받았다.

제5회 오영수 신인문학상을 받은 이은지 씨


올해 신인상 공모에는 253편이 접수돼 열기와 경쟁이 뜨거웠다. 한국소설가협회가 맡은 예심을 통해 20편이 본심에 올랐고, 본심위원 이상문(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한상윤 권비영 정정화 소설가가 당선작을 결정했다. 이은지 수상자의 ‘나의 고해’는 조직 사회에서 계층 사이에 난무하는 보이지 않는 폭력을 그려낸 작품이다. 유명하지 않은 대학을 나온 청년이 직장 상사의 괴롭힘에 극도로 시달리는 상황을 담았다.

이은지 씨는 동아대 산업공학과를 나와 현재 부산에서 사회생활을 한다. 2021년 근로복지공단 주최 근로자문학제에서 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온라인 글쓰기 모임에서 활동 중이라고 한다. 이은지 씨는 이번 신인상 수상으로 소설가로 등단했으며 한국소설가협회 입회 예우를 받는다. 상금 500만 원이다. 시상식은 지난 5월 16일 울산 남구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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