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곳 택시만타세요" 손님도 택시도 불편한 인천공항 '지역 배차제'
【 앵커멘트 】 인천공항에서 택시를 타려면 가는 지역의 택시를 타야 합니다. 가령 서울로 가면 서울택시, 인천으로 가려면 인천 택시만 타야하는 것이죠. 지역별로 택시 요금이 달라서 이 같은 시스템이 도입된 건데, 손님도 택시도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택시 승강장.
안내 직원이 외국인 손님에게 목적지를 묻습니다.
(현장음) -"어디로 가시나요?" -"강남으로 갑니다." -"6D 앞으로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어디 가시나요?" -"인천이요."
행선지를 묻는 건 서울로 가는 승객은 서울 택시만 타야 하는 지역 배차제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과 인천 전역, 경기도 일부만 인천공항에서 택시로 바로 갈 수 있는데, 각 지역마다 승강장이 다른 겁니다.
수요가 많은 서울행 승강장에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지만, 다른 지역 택시는 탈 수 없습니다.
불편한 건 승객 뿐만 아니라 택시 기사도 마찬가지.
해당 지역 승객만 태워야 하는데, 승강장이 좁아 인근 대기장에서 순번을 기다려야 합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이곳에는 현재 130대의 택시가 주차돼 있는데요, 이들은 제각각 권역에 맞는 손님이 없으면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성택 / 서울 택시 기사 - "서울 같은 경우는 많이 기다릴 때는 4시간, 5시간 기다려요. 그런 면에서 불편하죠. (배차를) 같이 통합해서 나가면 좀 낫기는 한데…."
불편이 가중되자 정부는 자율 선택제로 바꾸는 것을 검토 중이지만, 수입이 줄어든다며 일부 지자체 택시 기사들이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김현우·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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