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덮친 검은 연기·분진… “가슴 답답, 역한 냄새에 괴로워”
바람 타고 10여㎞ 인근까지 확산
“베란다 하얀 빨랫감이 검게 변해”
공장 인근 주민 대피소서 하룻밤
100여명 호흡곤란·어지럼증 호소
화재 발생 32시간 만에 주불진화
회사 대표 “깊은 사죄… 신속 수습”
“창문을 아무리 닫아도 메케한 냄새와 연기가 계속 들어와 집에 있을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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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염에 휩싸인 공장 17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검붉은 화염에 휩싸여 있다.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는 공장 내 오븐 장치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광주=연합뉴스 |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직접 피해지역인 광주 광산구 서라1·2차, 삼라마이다스, 송광3차 아파트 564세대 1228명에게 인근 광주여대 체육관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재난당국은 광주여대 체육관에 이재민 4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텐트 약 250개를 설치하고 음식과 음료 등을 비치한 상태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49세대 90여명이 임시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검은 연기와 고무분진은 바람을 타고 광주공장에서 직선거리로 13㎞ 떨어진 동구 계림동 상공까지 뒤덮였다. 계림동 주민 박모씨는 “베란다에 널어놓은 하얀 빨랫감이 검게 변했다”며 “공장과 많이 떨어져 안심했는데,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이곳까지 분진이 날아왔다”고 했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화재와 관련한 지역 주민 피해를 보상하는 한편 완성차 업체들에의 타이어 공급 안정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회사 명의 입장문을 내고 “광주시와 광산구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이번 화재로 인한 지역 주민의 피해는 확인되는 대로 최대한 보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단순한 복구를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공존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도 이날 현장에서 “화재 사고와 관련해 진심으로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금호타이어가 국내에 보유한 세 곳의 공장(광주·평택·곡성) 가운데 가장 처음 지어진 공장(1974년 설립)이다. 연간 생산 능력은 1600만개로, 국내 생산 능력(연 2700만개)의 58%에 해당한다. 다만 이번 화재로 국내 타이어 및 완성차 업계에 큰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한국·중국·미국·베트남에 8개 공장을 운영 중이며, 곡성공장 등을 통해 대체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광주= 한현묵 기자,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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