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북한 국대 출신’ 레전드 안병준, 낭만의 은퇴식...'옛 동료' 마사도 마지막 인사

김아인 기자 2025. 5. 1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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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포투 김아인 기자
사진=포포투 김아인 기자

[포포투=김아인(수원)]


레전드 안병준이 적이자 '옛 동료' 마사와 함께 은퇴식을 가졌다.


수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은 1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5 하나은행 K리그1’ 14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수원FC는 2승 5무 6패(승점 11)로 12위, 대전은 8승 3무 2패(승점 28)로 1위에 위치해 있다.


경기 시작에 앞서 이날 수원FC 레전드 안병준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재일 조선인 3세이자 북한 국가대표라는 경력을 지닌 안병준은 J리그에서 뛰다가 지난 2019년 수원FC에 합류했다. 2020시즌 26경기 21골 4도움을 올리면서 K리그2 무대에서 정상급 에이스로 활약했고, 수원FC가 5년 만에 1부로 돌아오는 데 크게 공을 세웠다. 안병준은 그해 MVP와 득점왕 영예를 동시에 안았고, 이후 부산 아이파크, 수원 삼성을 거쳐 지난해 수원FC에 돌아왔다.


이번 은퇴식은 특별히 그의 옛 동료이자 이날 친정팀을 상대하러 온 마사의 특별 요청이 있었다. 당시 수원FC 승격 주역이었던 이들은 친분을 쭉 유지했고 이날 서로의 적으로 만나게 됐다. 원래 이 날 경기는 수원FC의 공식 후원사인 농협수원유통센터의 브랜드데이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구단 레전드의 마지막을 위해 농협수원유통센터에서도 브랜드데이 주요 행사 일정을 조정하며 안병준의 은퇴식에 힘을 보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시즌 안병준을 직접 데려왔던 김은중 감독도 경기에 앞서 "한국 왔을 때부터 지켜봤다. 내가 가장 선호하는 선수의 유형이다. 작년 후반기에 임대로 데려왔는데 무릎이 워낙 안좋아서 아쉬움이 있었다. 조금 더 젊었을 때 만났으면 내가 작년에 고민한 스트라이커 자리를 한 방에 떨쳐줬을 거 같다. 그런 게 많이 아쉽지만 마지막까지 수원FC에서 한 선수에 대해 예우를 해주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안병준도 은퇴 후 제2의 인생 잘 준비하는 거 같아서 앞으로도 응원하고 싶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옛 동료가 지켜보는 가운데 안병준의 은퇴식이 거행됐다. 이날 정장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입장한 안병준은 "수원에서 뛸 수 있어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다. 이제는 은퇴했기 때문에 수원팬들처럼 항상 앞으로도 수원 사랑하고 응원하겠다. 감사합니다"라고 마지막 소감을 남겼다.


이후 안병준에게 기념 액자가 전달됐다. 이날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옛 동료 마사도 직접 액자를 전달하며 안병준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김은중 감독과 주장 최규백도 안병준과 기념 촬영을 하며 레전드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안병준은 가족들과 사진 촬영을 한 뒤 아들과 함께 옛 기억을 떠올리며 시축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사진=포포투 김아인 기자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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