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SOC 위주 인천 공약 '물음표'

이순민 기자 2025. 5. 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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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 지역 현안 망라 공약

이재명, 분구 예정 검단구 포함
군·구 7곳 교통망 사업 1순위

김문수, 세부 사업 40개 발표
7대 주제 중 교통 분야만 14개

20조대 사업 실행 계획은 미비

6·3 대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천 표심을 겨냥한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역 현안을 총망라한 군·구별 세부 공약을 내놓은 데 이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40개 과제를 담은 인천 공약을 발표했다. 철도망을 비롯한 대규모 개발 사업들로 대동소이한 공약을 내걸었는데, 실행 계획 없이 현안만 나열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8일 민주당 인천시당이 발표한 이재명 후보의 인천 지역별 공약 자료를 보면, 내년 분구 예정인 '검단구'를 포함해 11개 군·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7곳에서 1순위 공약으로 교통망 사업이 제시됐다.

남동구 공약은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 지원'이 첫머리에 올랐고, 서구와 검단구도 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철도망 구축이 1순위 공약으로 담겼다. 강화군은 영종도와 신도에서 연결되는 '평화도로 2단계' 건설, 옹진군은 '대형 여객선 취항 적극 지원'이 대표 공약으로 제시됐다.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미추홀구·부평구 민심을 확보할 공통 공약으로 발표됐다. 이 후보 측은 "동인천역~구로역 구간 단계적 지하화 지원"을 약속하며 "고속도로 지상에는 공원과 거점별 상업시설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지역별 1순위 교통 공약으로 제시한 광역철도망과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평화도로 2단계 사업 예산을 합치면 27조6474억원으로 추산된다. 제2경인선과 GTX-D·E,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선 등 6개 광역철도 신설 노선 사업비만 22조3694억원에 이른다.

막대한 재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공약을 꺼내든 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는 이날 주택 공급 안정화와 광역교통망, 지역 특화 산업 등을 뼈대로 하는 수도권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인천 공약으로는 7대 주제별로 40개 세부 사업을 내놨는데, 교통 분야만 14개가 포함됐다. 김 후보 측은 "광역교통망을 대폭 확충해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시민 통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가 내놓은 광역교통망 사업들은 인천시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제안한 '인천 발전을 위한 공약 과제'와 상당 부분 겹친다. 지역 숙원 사업들이 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장기 프로젝트에 해당하는 광역철도뿐 아니라 고속도로 건설과 지하화 등이 나열되면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 부호도 붙는다.

김 후보가 제시한 철도 공약만 해도 '인천발 고속철도(KTX) 인천국제공항 연장 추진'과 '인천 순환 3호선 건설' 등 7개에 달한다. 철도 공약 가운데 노선이 확정되지 않은 계양테크노밸리 광역철도를 제외해도 총사업비는 28조8700억원 수준이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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