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형 범선 뒤로 밀리며 뉴욕 브루클린 브리지와 충돌… 20명 이상 사상

엄형준 2025. 5. 1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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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해군 훈련용 범선이 미국 뉴욕의 명물인 브루클린 브리지와 충돌하며 2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멕시코 해군의 훈련용 범선이 17일(현지시간) 뉴욕의 상징적인 다리인 브루클린 브리지에 충돌하면서 세 개의 돛대가 모두 부러졌다. 뉴욕=AF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에서 출항해 아이슬란드로 향하던 멕시코 해군 훈련함 쿠아우테모크호가 이날 오후 8시26분쯤 이스트강에서 브루클린 브리지와 충돌했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함정은 브루클린 브리지와 충돌하며 대형 돛대 3개가 차례로 부러진다. 함정이 밀리며 강둑과 충돌 직전까지 가는 모습도 보인다. 선박이 전진 상태가 아니라 후진하며 부딪혔고 후미의 돛대부터 부러지는 것으로 봐, 의도된 운항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뉴욕 시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함정은 교량과 충돌하기 전 동력을 상실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경위는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 중이다.

함정은 당초 뉴욕 안에 있는 ‘피어 17(17부두)’에서 남쪽으로 출항해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계획이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반대 방향인 북쪽으로 움직이다가 교량과 충돌했다.

쿠아우테모크호는 1982년 건조된 범선으로 돛대 높이는 48.9m이다. 교량 아래 통행 가능 기준은 만조 기준 38.7m로, 구조적으로 통과가 불가능하다.

함정에는 27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날 사고로 선원 2명이 사망하고 최소 19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 2명은 중태다. 사망자 2명은 함정과 교량이 충돌할 때 돛대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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