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현장]‘대선 약속’ 호남권 활성화, 공수표 아니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후보가 지난 15일 전남 광양-여수-순천시로 이어지는 이른바 '이순신 벨트'횡단 선거 유세를 진행하며 호남 표심을 다졌다.
특히 호남권 유세를 광양시로, 그것도 일반적으로 유세를 진행하는 컨테이너 부두 사거리 등이 아닌 전남드래곤즈 축구경기장 일원서 시작한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선 이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당시 전남 시·군 중 광양시에서 가장 낮은 득표율을 기록한데다, 포스코가 위치한 금호동 지역에서 총 8천796표 중 2천70 표 밖에 얻지 못했던 만큼 이를 염두에 두고 금호동에 소재한 전남드래곤즈 축구경기장에서 광양시 유세를 진행한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현장에서 이 후보는 "광양시가 제철산업이 매우 중요한데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가 어려워졌다. 새로운 방식으로 앞서가야 한다"며 "정부가 산업전환을 지원하고 관련 산업을 지원해서 광양이 뒤쳐지지 않도록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지방으로 가는 기업 대상 대규모 세제 및 규제 완화 ▲지방 전기 생산지 전기요금 혜택 등을 강조하며 광주·전남을 재생에너지 중심 산업으로 개편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지난 20대 대선을 비롯해 총선 등 선거가 열릴 때마다 후보자들은 호남권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지역 활성화를 약속해왔다. 그리고 여전히 이번 선거에도 전남 지역 활성화에 대한 다짐을 유세현장에서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역민들이 원하는 건 말뿐인 지역 활성화가 아닌 당선 이후 힘든 상황인 동부권 내 경제 침체를 극복하게 해줄 정책을 펼칠 후보자가 아닐까 싶다.
유세 현장에서도 "비 쏟아지는데도 현장에 나와서 후보를 보는 건 그저 말 뿐인 공약을 들으려 나오는 것이 아니다. 말하는 것, 듣기만 하는 것은 그저 토크 콘서트에 불과하다" 고 말하던 한 유권자의 말이 떠오른다.
지역 활성화를 내세우며 선거 때마다 전남권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후보들, 선거가 끝난 이후 어떤 후보가 당선이 되더라도 말뿐인 호남 활성화가 아닌 실질적인 지역 활성화에 앞장서길 지역민들은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