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유동성 위기 심화"… 대선 전 '미분양 털기' 안간힘

이성관 2025. 5. 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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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건수 한 달 만에 5배↑
6개 단지 한 자릿수·4개 단지 0점대
두 자릿 수 경쟁률 단지는 한 곳 뿐
경기지역 미뷴양 1만3천가구 넘어
적체 심화·자금난 심화 등 가능성
경기도의 한 모델하우스에서 입주를 희망하는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다. 중부포토DB 자료사진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건설사들의 분양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다만, 대부분이 흥행에 실패하며 향후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8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선을 앞두고 미분양에 몸을 사리던 건설사들이 빠르게 분양물량을 털어내고 있다.

통상 건설업계는 대선·총선과 같이 정치적 이슈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에 분양 홍보효과가 더욱 떨어지는 만큼 선거철에 앞서 물량을 쏟아내는 양상을 보인다.

이에 따라 청약홈 모집공고일 기준 ▶1월 5건 ▶2월 3건 ▶3월 3건 등으로 저조했던 아파트 청약건수는 4월 한 달에만 15건으로 급증했다.

문제는 이 시기 청약을 진행한 대부분의 단지가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이다.

4월 15건 중 결과가 공개되지 않은 4건의 공공분양(부천대장 A7·A8블록,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부처대장 A-5BL·A-6BL) 신혼희망타운)을 제외하고 두 자릿 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제일풍경채 의왕고천'(21.6대 1) 하나 뿐이었다.

남은 단지들 중 6개 단지는 한 자릿수 경쟁률에 머물렀으며, 4개 단지는 아예 미달을 기록하며 0점대 경쟁률에 그쳤다.

3월 말 기준 경기지역의 미분양 가구 수가 1만3천가구를 넘어선 상황에서 또 다시 대규모 미분양에 대한 경고등이 켜지며 건설업계의 어려움도 가중될 전망이다.

미분양이 늘어나면 건설사 또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방은 이미 미분양으로 초토화됐다고 말한다. 경기지역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미분양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한두 달 사이에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공급과잉으로 인해 미분양 적체가 심화되고, 건설사들의 자금 문제도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시장 침체 및 자금조달 어려움 등이 가속화된다면 건설사들이 몸을 더 사릴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하반기 분양 실적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대선 이후 분위기에 따라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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