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리면 생선 썩는 냄새가?... 생선냄새증후군이란
![땀을 흘리면 썩은 생선 냄새가 하는 희귀 대사질환인 생선냄새증후군(트리메틸아미뇨증)은 소변, 땀, 호흡 속에 장에서 대사되는 자극적 화학 물질 때문에 발생한다. 현재 치료법은 없으며 식이 조절과 위생 관리로 극복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8/KorMedi/20250518160517982ziug.jpg)
땀에서 썩은 생선 냄새가 나는 희귀한 대사질환이 있다.
포르투갈의 3살짜리 남자 아이가 고약한 생선 썩은 냄새를 풍기며 병원을 찾았다. 이 아이는 생후 6개월까지 모유만 먹다 생후 7개월부터 생선을 먹었다. 생후 10개월까지는 별다른 증상을 없었다. 그런데 황새치를 먹은 뒤 머리와 손에서 썩은 생선 냄새가 났다. 다른 생선을 먹어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났다. 두 달 동안 생선을 먹지않자 증상이 사라졌지만 생후 12개월이 되어 대구를 먹자 나타났다. 병원을 찾아 검사했지만 성장과 신경 발달은 정상이었으며 신체검사에서 이상 소견은 없었다.
이 아이는 트리메틸아미뇨증(TMAU : 속칭 생선냄새증후군) 환자였다. 이 병은 소변, 땀, 호흡 속에 장에서 대사되는 자극적 화학 물질이 많이 있어 썩은 생선 냄새가 나게 한다. 트리메틸아민은 계란, 간, 콩류, 생선 오징어 게 등 특정 해산물의 소화 부산물로 장내 박테리아에 의해 만들어진다.
몸의 효소는 트리메틸아민을 트리메틸아민 N-옥사이드로 알려진 무취한 화학 물질로 분해해 소변으로 배설한다. 이 효소는 FMO3라는 유전자에 의해 암호화된다. 대부분 환자가 FMO3 유전자가 암호화하는 효소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하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다. 이런 효소화 과정이 일어나지 않아 몸에 쌓인 트리메틸아민이 땀, 소변 및 호흡을 통해 과도하게 방출한다.
TMAU는 희귀한 대사질환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하며,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 호르몬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유병율은 20만-100만 명 중 1명으로 보고 되고 있다. 증상은 출생시부터 나타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여성은 약 8-13세, 남성은 9-14세)에 많이 나타난다.
TMAU 환자는 항상 강한 비린내가 나기도 하고 일시적으로 사라졌다 다시 나타날 수 있다. 환자의 스트레스 수준과 식단이 땀과 트리메틸아민을 늘려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 병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쳐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우울증, 불안 및 자살 충동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MAU 치료법은 없다. 의사는 트리메틸아민이나 화학 물질로 분해될 수 있는 물질이 포함된 음식을 피하라고 말한다. 또 약산성 비누나 샴푸로 피부를 씻고, 땀을 흘리게 하는 격렬한 운동을 피하고, 옷을 자주 세탁하고, 땀 억제제를 쓰라고 권장한다.
의사는 트리메틸아민을 대사하는 장내 박테리아를 줄이기 위해 저용량 항생제를 처방할 수도 있다. 트리메틸아민과 결합해 장에서 흡수되는 트리메틸아민의 양을 줄이기 이해 활성탄을 처방하기도 한다. 활성탄은 많은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사례는 공개 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Unpleasant Smell: A Case Report of Trimethylaminuria (Fish Odour Syndrome) in a Child'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김성훈 기자 (kisad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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