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창단 60주년 초청공연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시리즈 Ⅳ’

국내 최고(最古)의 역사를 자랑하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 舊 서울바로크합주단)가 선보이는 베토벤 교향곡의 정수를 선보이는 무대가 화성을 찾았다.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6일 반석아트홀에서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창단 60주년 초청공연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시리즈 Ⅳ'를 개최했다.
'챔버오케스트라'는 30~50여 명으로 구성된 관현악단으로 '필하모닉오케스트라'나 '심포니오케스트라' 등과 비교해 비교적 작은 규모로 운영하는 오케스트라를 칭한다.
현악기 연주자로만 구성하기도 하며, 관악기 연주자를 추가해 곡의 다양성을 높이는 경우도 있다. 규모는 작지만 초기 관현악단의 구성과 흡사해 이만의 '챔버오케스트라'만의 매력을 간직한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 공연은 1부에서는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와 스피바코프스키의 '하모니카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선보였고, 2부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8번으로 공연장을 채웠다.
지휘와 관악기 없이 현악기로만 진행한 1부의 모차르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는 클래식 음악의 대표곡 중 하나로 대중에게도 익숙한 곡을 현악기만으로 해석한 멜로디와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순식간에 관객을 몰입시키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각 악장의 독특한 매력을 살리고, 근엄함과 유연함을 이끄는 제1 바이올린 파트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의 리드는 이날 관객들의 큰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박종성 하모니시스트와의 협연으로 이뤄진 '하모니카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도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박종선은 세계적인 크로매틱 하모니카이자 세계 최고의 하모니카 브랜드 호너(HOHNER) 사의 글로벌 아티스트로 국내외에서 수많은 대회에서 입상하며 국내 최정상의 하모니카 솔리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스피바코프스키가 1951년 발표한 '하모니카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은 하모니카를 위한 세계 최초의 협주곡이다. 박종성과 최수열 지휘자와의 만남은 "하모니카가 클래식과 어울릴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대답하는 듯했다. 박종성의 현란한 테크닉과 경쾌한 연주, 완급을 조율하는 최수열의 노련한 지휘는 순식간의 객석을 압도했다.
인터미션 직전에 선보인 3개의 하모니카를 사용한 솔로 연주 역시 이날 가장 큰 환호를 이끈 장면이었다.
2부에는 관악기와 팀파니 등이 더해져 베토벤 교향곡 8번을 완성했다.
목관악기와 금관악기가 더해져 구성한 KCO의 선율은 베토벤의 감정과 특유의 선율을 가장 잘 표현한 곡으로 평가받는 교향곡 8번의 매력을 아낌없이 전달했다.
편안한 선율과 흐름으로 고전주의의 매력을 한껏 뽐내는 한편 베토벤이 교향곡 8번에 담아낸 해학과 유희적 요소를 섬세하게 해석해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장점을 입증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준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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