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 정신으로 폭력 정권 끝장... 尹 진작 제명했어야"
5·18 기념행사로 마무리…"호남 있어야 나라 있어"
尹 탈당 겨냥 "진작 제명했어야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5일부터 나흘간의 집중유세 일정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으로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연일 '광주 정신'을 강조하면서 진보정당의 '텃밭'인 호남 민심을 공략했다. 민주당의 첫 'TK(대구·경북) 출신 대통령' 후보로서 호남에서 정통성을 인정받고 득표율을 높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18일 기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1980년 5월에 수많은 분들이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싸우다 희생당하셨다"며 "그 역사는 역사로 남지 않고, 지난해 12월 3일에는 다시 현재를 구하고 사람들을 살렸다"고 밝혔다. 1980년 5·18 당시 계엄군에게 저항했던 광주 정신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저지한 시대 정신과 연결해 지지를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전날부터 광주를 찾아 "이순신 장군이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고 했다"며 "촛불 혁명에 이어 빛의 혁명으로 이 폭력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정권을 끝장낸 것도 결국 호남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광주를 '민주당의 어머니'라고 추켜세웠다. 이 후보는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광주 학살의 참상이 '판검사 돼서 잘 먹고 잘살면서 떵떵거려야지' 마음먹었던 저 이재명 같은 사람이 '국가 권력이 남용되지 않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살아야겠다'고 마음먹게 해서 다시 탄생하게 하지 않았나"라며 "그것이 광주의 위대함이고, 그것이 바로 이재명을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사회적 어머니'"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위대한 우리 국민의 저력은 1980년 5월, 광주의 피와 눈물에 깊이 빚지고 있다"면서 "광주의 정신을 기억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우리 모두의 아름다운 5월을 향해 두려움 없이 걸어나가자"고 올렸다.
광주와 전남은 이 후보가 2022년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총리에게 밀려 유일하게 패한 곳이다. 호남의 경우 지난달 전남 담양군수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에 졌다. 이에 이 후보는 전날 담양군수 보궐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이게 호남의 위대함으로,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잘못하면 언제든 징치한다"면서 "호남에 민주당은 언제나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텃밭이라고 하지 말라고 했다"며 "무슨 텃밭이냐. 살아 있는 죽비다. 앞으로 잘 모시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탈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정치적 전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의힘이) 제명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을 두고도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가주십쇼' 부탁하니 '잠깐 나가 있겠다' 하는 것인데, 그럴 거면 뭐하러 탈당하나"라고 반문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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