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5일 ‘세계 환경의 날’…작은 실천이 플라스틱 오염을 줄입니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 위한 “공동의 도전, 모두의 행동”

지난달 26일, 국제 환경단체 ‘헬씨씨즈’(Healthy Seas) 소속 다이버 20여명이 경북 포항 구룡포 앞바다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깊은 바닷속에서 폐그물, 폐통발 등을 건져냈는데, 일부 폐통발에서는 이미 폐사한 대게와 죽은 물고기 등이 들어 있었다. 인간이 버린 폐어구가 해양 생물들을 죽게 만드는 현상을 ‘유령어업’(ghost fishing)이라 부른다. 예컨대 대게가 폐통발에 걸려 죽게 되면, 그 사체 냄새가 다른 생물들의 죽음을 연쇄적으로 이끄는 것이다. 구룡포는 오징어, 대게, 가자미 등 풍부한 수산 자원으로 유명한 항구이지만, 이처럼 인간이 버린 해양 폐기물이 선박 손상 등 인간의 어업활동뿐 아니라 생태계 전체에 광범위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바닷속 쓰레기를 찾아내 제거하는 활동을 ‘수중정화활동’이라 한다. 평소에도 활동을 벌이지만, 헬씨씨즈의 이번 수중정화활동은 특히 오는 6월5일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한 것이다.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 인간환경회의를 계기로 제정된 날로, 150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 관련 행사다. 올해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6월4~13일 제주도와 서울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1997년(서울) 이후 28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이다.
환경부와 유엔환경계획은 “공동의 도전, 모두의 행동”(Shared Challenge, Collective Action)이란 슬로건 아래 다양한 실천 활동(캠페인)을 준비했다. 누구나 해시태그(#WorldEnvironmentDay, #BeatPlasticPollution, #세계환경의날, #플라스틱오염종식 등)를 활용해 에스엔에스(SNS) 등에 ‘플라스틱 줄이기’에 참여하는 자신만의 다짐이나 실천 내용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 된다. 이번 행사의 공식 홍보대사인 성악가 조수미를 비롯해 배우 김석훈 등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관심 있는 유명 연예인 등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다.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실천한 영상을 헤시태그를 붙여 에스엔에스(SNS)에 올리고 이를 ‘구글폼’(bit.ly/3G3euNr)으로 제출하면, 5월21일까지 제출된 영상에 대해 100명을 추첨해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쓰담달리기’ 캠페인도 펼쳐진다. 전 세계 또는 우리나라의 누구나 강이나 산, 도심 등 장소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만약 수중정화활동이 가능하다면, 마찬가지로 누구나 자신의 활동을 영상으로 담아 에스엔에스에 공유하고 이를 제출할 수 있다. 헬씨씨즈를 비롯한 전 세계 비영리단체들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네덜란드, 미국, 포르투갈, 필리핀 등 전체 5개국에서 수중정화활동을 벌이고, 그 활동 영상도 제작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런 실천 영상들은 이번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6월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현장에서 상영되고, 전 세계로도 송출될 예정이다. 시민들이 수거한 폐어망, 폐페트병 등이 전기차나 재생섬유 등 친환경 소재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담은 영상도 이날 함께 공개된다.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세계 환경의 날은 국제적인 기념일이기도 하지만, 작은 행동의 출발점을 알리는 날”이라며 “우리나라에서 28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된 세계 환경의 날이 환경보전 활동에 대한 자발적 참여와 관심을 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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