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날 좋아 풀어놨다"… 등록칩도 있었지만 보호자가 찾지 않은 믹스견

동물 등록의 목적 중 하나는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찾기 위함입니다. 이 때문에 지방자치단체 보호소에 유실, 유기동물이 들어오면 담당자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이름표나 외장형 등록칩이나, 내장형 등록칩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겁니다.
내장형 등록칩이 있다면 바로 보호자에게 연락을 하게 되는데요. 등록칩을 통해 연락이 닿아도 나 몰라라 하는 무책임한 보호자도 있습니다.
'랑고'(1세 추정·암컷)는 지난해 말 지자체 보호소에 들어왔습니다. 검은색 털에 덩치가 있었지만 나이도 어리고 또 성격이 좋아 입양 가족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4개월 만에 또 거리에서 발견돼 보호소에 들어왔는데요. 다행히 내장형 등록칩이 있어 보호자에게 연락이 닿았지만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날이 따뜻해져서 잠깐 풀어놨다"는 말만 남기고 소유권을 포기한 채 연락을 끊은 겁니다. 알고 보니 이전에 지자체 보호소에 '파양을 원한다'는 문의를 남겼는데 이후 그냥 길에 유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다시 입양 공고에 올라왔지만 이미 커져버린 덩치에 입양 문의조차 없었습니다. 다행히 사연을 알게 된 동물보호단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이 개를 구조해 랑고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검은색 털을 가진 개의 입양이 어려운 편인데 이전에 '탱고'라는 이름으로 해외 입양을 간 경우가 있어 탱고의 좋은 기운을 받으라는 마음을 담아 활동가들이 이름을 비슷하게 지어주었다고 해요.

랑고는 사람에게 두 번이나 버림을 받았지만 여전히 사람을 믿고 좋아합니다. 적응 기간이 필요 없을 정도로 사회성이 좋고 산책뿐 아니라 배변도 잘 가리는 준비된 반려견입니다. 처음 만난 사람과도 산책도 잘하고 다른 개, 고양이 친구들과도 잘 지냅니다.
김성경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활동가는 "랑고는 어디서든 잘 적응할 만큼 밝고 사회성이 좋다"며 "끝까지 사람을 믿었던 랑고에게 이번엔 랑고와 끝까지 함께할 가족이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일반식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 입양문의: 동물보호단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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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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