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오르나”… 식탁 점령한 브라질산 닭, 고병원성 AI로 ‘수입 금지’
정부, 고병원성 AI 발생에 닭·달걀 모두 ‘수입 금지’

브라질의 상업용 양계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우리나라 닭고기 수입량의 88%를 차지하던 브라질산 수입이 끊기면서 치킨값을 비롯한 식탁 물가 불안이 우려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브라질 농축식품공급부가 종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 발생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보고함에 따라, 15일 선적분부터 브라질산 종란, 식용란, 초생추(병아리), 가금육 및 가금생산물에 대해 수입을 금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입 금지일 전 14일 이내(5월 1일 이후)에 선적돼 국내에 도착하는 물량은 AI 검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통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 도착해 검역 대기 중인 브라질산 닭고기는 총 37건, 844톤으로, 정부는 감염 우려가 낮다고 보고 기존 검역 절차에 따라 통관을 진행 중이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닭고기 수출국으로, 한국에서도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닭고기 수입량 5만1147톤 중 88%에 해당하는 4만5211톤이 브라질산이었다.
이번에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지역은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로 산타카타리나·파라나와 함께 브라질 닭고기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이다.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AI가 상업용 양계장에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생조류에서는 지난해 5월 첫 보고된 바 있다.
브라질 정부 발표에 따르면 세계 각국도 이 지역 사육농장에서의 AI 발생에 민감하게 반응 중이다.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액 1위는 중국(12억9000만 달러)이며,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도 수입 비중이 크다. 한국은 2억8700만 달러(약 4000억 원)어치로 8위 수입국이다.
정부는 닭고기 수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육용종계의 생산 주령(생산 가능한 기한)을 연장하는 등 국내 공급 확대 방안을 병행할 방침이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수입금지 조치에 따른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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