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母' 계열사 지원, 자회사는 신용도·자금조달 숨통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모기업들의 유상증자, 전환사채(CB) 인수 등 자회사에 대한 다각도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 포스코홀딩스, 대신증권 등은 최근 자회사에 대한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자회사의 신용도를 끌어올리고 덩달아 자금운용에 숨통을 트이게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7일 자회사인 MG캐피탈에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월 MG캐피탈을 인수하며 계열에 편입시켰다. 또 MG캐피탈 지분 98.86%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유증으로 MG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에서 A0로 상향됐다. MG캐피탈은 지난해 부동산PF 관련 대손부담으로 적자전환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도 자회사 포스코퓨처엠 지원에 나섰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1조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신주발행 구조이다. 지분 59.7%를 보유한 최대주주 포스코홀딩스는 약 5256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이로써 신용도 하방 압력에서 다소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민원식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차입금 증가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가 포스코퓨처엠의 신용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던 주요 요인이었다"면서 "이번 유상증자 이행 시 회사의 신용도 하강 압력은 다소 완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에어부산도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 지원으로 연 12%에 달하던 고금리 영구 전환사채(CB) 부담을 덜어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4일 에어부산이 발행하는 영구 CB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에어부산이 이번에 발행하는 영구CB의 표면이율은 연 5.53% 수준이다.
대신증권도 계열사 대신에프앤아이 지원에 나섰다. 대신증권은 대신에프앤아이의 2500억원 규모 유증에 참여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지분 100%를 보유한 대신증권이 전액 납입했다. 다만, 신용평가업계에서는 대신에프앤아이의 신용도 조정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증권의 유상증자 주요 재원은 대신에프앤아이가 대신증권에 지급하는 배당금 2000억원이 사용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질적인 자금유입은 배당 규모를 초과하는 유상증자액 500억원 수준이다.
김석우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자기자본 규모 증가로 인해 대신에프앤아이의 연결기준 자기자본비율과 레버리지배율은 개선되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은 수준"이라면서도 "그러나 대신에프앤아이의 사업이 NPL 중심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대신증권으로부터 실질적으로 자금유입이 이루어진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짚었다.
한편 동양생명은 주인이 바뀌면서 신용도가 개선되는 경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 인수를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 나이스신용평가사는 "계열로부터의 비경상적인 지원 가능성이 강화될 전망을 반영한다"면서 동양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을 AA0에서 AA+로 상향조정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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